NC 다이노스 응원단장 임태현(사회체육학 01학번) 동문
NC 다이노스 응원단장 임태현(사회체육학 01학번) 동문
  • 서성희
  • 승인 2012.11.14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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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관중의 지휘자

프로야구의 아홉 번째 별이 된 신생 구단 NC 다이노스가 드디어 내년 시즌 1군 무대에 입성한다. 많은 야구팬들은 마산구장을 뜨겁게 달굴 그날을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은 또 있다. 바로 다이노스의 응원단장 임태현(사회체육학 01학번) 동문이다. "대한민국에 9명밖에 없는 직업." 임태현 동문은 프로야구 응원단장이라는 직업을 한마디로 응축했다. 그는 우리 대학교 응원단 21기 출신으로 현재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에도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응원단장을 맡고 있다. 고등학생 시절, 임태현 동문은 우리 대학 입시설명회에 참석했다. 이날 펼쳐진 우리 대학 응원단의 공연은 소심한 소년이었던 그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일이면 나를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강 첫날, 망설임 없이 응원단에 들어갔다." 그렇게 시작한 응원단 생활은 임 동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위기도 있었다. 입시설명회 공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은 것이다. 공연 중 흥이 나서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렸는데 무대는 생각보다 높았다. 그는 "의료진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달려왔지만 다시 무대로 올라가 공연을 끝마쳤다. 그 후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갔는데 상태가 심각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임 동문은 응원단 활동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 비록 학과에 전념할 수 없어 동기들에게 "응원학과 학생"이라고 놀림 받았지만, 그때마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으면 그만큼 잃는 게 당연하다며 자신을 다독였다. 이곳저곳을 다녀야하는 응원단의 특성 때문에 학점관리에 실패, 졸업하는 데 10년이나 걸렸지만 임 동문의 대학생활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Just do it."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광고카피인 이 말은 임태현 동문의 좌우명이다.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할 거면 아예 생각도 말자." 그는 이런 마음가짐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존재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임 동문은 이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처음에는 몰랐지만 최근에 그 의미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망설이며 고민했던 시간이 많았어요. 지금은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바로 실천해버리죠."

"지금 하면 된다"

임 동문은 응원단장 외에도 많은 일에 도전했다. "성공률이 10%라면 열 번을 시도 했을 때와 만 번을 시도했을 때의 결과는 다르다." 그래서 임 동문은 여러 우물을 파기 위해 노력했다. 취업에 대해 한창 고민하던 시절, 임 동문은 고민 끝에 공기업 인턴을 그만뒀다. 책상 앞에 앉아 일만 하는 갑갑한 회사원의 삶을 사느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자본금 30만 원으로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한 그는 한 때 월 매출 1,000만 원을 달성하기도 했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임 동문은 "비록 실패했지만 도전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답했다.

임태현 동문의 목표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는 것이다. 그는 취업 때문에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후배들이 나를 보면서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 동문은 "앞으로 후배들 앞에서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고 싶다"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우리 대학 후배들을 위해 마지막 한 마디를 전해줬다. "이왕 할 거면, 당장 하라고 말을 하고 싶네요. Just do it now."

정원미 기자
hakbojwm@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99호 2012년 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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