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유학생, 동아대학보를 탐내다-국립대만사범대학교 신문학 전공 / 교환학생 오쯔링(22)
당찬 유학생, 동아대학보를 탐내다-국립대만사범대학교 신문학 전공 / 교환학생 오쯔링(22)
  • 장소영
  • 승인 2010.05.10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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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0일

 


"아녕하세효."

처음 만난 그녀는 서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며 환한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깡마른 체구에 비해 똑 부러지는 행동과 호기심에 찬 눈빛을 보니 '당찬 유학생' 이라는 예감이 적중했다. 오쯔링 학생은 대만 까오싱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졸업하고 대만사범대학교 신문학과에 다니다가 지난 6월 25일 우리대학으로 초청받았다. 가수는 동방신기, 음식은 김치를 좋아하는 그녀는 22살 평범한 대학생이다.
그녀는 신문학 전공자로서 "동아대학보도 직접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오히려 인터뷰를 하게 됐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입소문을 듣고 지원한 동아대학교


우리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대만사범대 학생들에게 꽤 인기가 있다고 한다. 8주 동안 진행되는 한국어강좌의 수업료와 기숙사비가 면제되어 경제적인 부담이 적고, 2개월 간 한국 문화 탐방의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8명만 뽑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신청하는 대만 학생들만 해도 40~50명 정도.

오쯔링 학생은 여름방학 기간 내 대만에서 직장연수를 받아야 했지만 한국에 흥미를 느끼고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하는 기회를 얻고자 우리대학에 발을 들였다. "대만에서 인터넷으로 '동아대학교'를 검색해 보았는데, 네티즌들의 평판이 좋았다. 그래서 동아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그녀는 우리대학을 다니며 대만에서 못다한 신문에 관련되는 실습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다우미디어센터가 있다는 걸 알고 문을 두드렸다.

오쯔링 학생은 한국에 오기 전 대만에서 두 달 동안 한국어를 배워 다른 대만 학생들보다 한국어가 유창한 편이다. 하지만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것과 기사를 쓴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기 때문에 다우미디어센터 기자 활동의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 또한 방학 중에는 학보가 발행되지 않아 신문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기에도 한계가 있었던 것.

그녀는 "신문 기사를 잘 쓰려면 읽는 것보다 실제로 직접 써봐야 한다"며 "다우미디어센터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신문을 만드는 과정을 꼭 배우고 싶었는데, 이제 대만으로 돌아가야 돼서 너무 아쉽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고마운 추억을 선물해준 동아대학교 '謝謝(고맙습니다)'


8주 동안 오쯔링 학생은 아침에 일어나 수업준비를 하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우리대학 대외협력과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수업을 들었다. 가끔 수업이 끝난 뒤 친구들과 함께 학교 밑 마트에서 한국 물건을 구경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동아대학교는 학업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매우 뛰어나고 교직원 분들도 친절할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상냥하다"며 우리대학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3개월 동안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6명이 한 방을 쓰는 대만사범대 기숙사와 달리 2명이 같이 방을 써 매우 편했다"며 "방이 깨끗하고 식당 음식도 입에 잘 맞았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묻자 대외협력과 주최로 한국어 강좌를 듣는 친구들과 함께 양산 배냇골에 1박2일 MT를 갔던 것을 꼽았다. 그곳에서 물놀이 하고 한국 게임도 배웠던 것이 매우 재미있었다고. 그녀는 2개월 동안 좋은 추억을 선물해준 우리대학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선생님, 친구들과 더 친해지고 싶었는데 이제 돌아갈 시간이 되어 매우 아쉽다. 동아대학교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말을 끝맺었다.

 

김지혜 기자
hakbokjh@doa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2호 (2009.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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