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친· 아가 따로있나요?-영어 경제에세이 대회 수상 / 현주형(경영학 4) 학생
엄· 친· 아가 따로있나요?-영어 경제에세이 대회 수상 / 현주형(경영학 4) 학생
  • 장소영
  • 승인 2010.05.1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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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 2009년 12월 09일

 


영어와 경제.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오는 이 두 단어를 가볍게 정복한 사람이 있다. 기자는 그를 가리켜 진정한 '위너(winner)'라고 부르고 싶다. 코리아타임즈와 우리은행이 공동주최하는 '영어 경제에세이 대회'에서 2등을 차지한 현주형(경영학 4) 학생을 만나봤다.

 

국내ㆍ외 대학생 참여, 지방대 첫 수상

5회째를 맞는 '영어 경제에세이 대회'에서 지방대 학생의 수상은 현주형 학생이 처음이다. 국내ㆍ외 여러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에서는 그동안 외국 유명대학이나 수도권 소재 대학 학생들이 수상해왔으나 지방대에서는 처음으로 현주형 학생이 2등상인 'Runner-up Award'를 수상한 것이다. 올해 하반기 은행취업에 성공한 그에게 수상소감을 묻자 "이 상이 은행에 입사하게 해 준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개인적인 영광일 뿐만 아니라 동아대의 이름을 2위에 올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학교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모든 결과물에는 그에 맞는 수고가 있기 마련이듯 그에게도 이러한 결실이 거저 얻어진 것은 아니다. 1학년 때부터 그의 가방 속에는 늘 경제신문과 영자신문이 들어있었고 모든 종류의 책을 구분 없이 읽었다. 우연히 들춰본 지난 스케줄 표에는 비어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현재 한국 경제의 문제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되려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대해 아느냐고 물었다. 그의 말인 즉, 우리나라의 경우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 노동력의 구매는 쉬운 편인데 비해 기업에서의 불필요한 노동력의 방출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노동시장 내에서 노동력의 이동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원리가 그렇듯 어느 한 곳이 막혀있으면 전체적인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는 어느 한 곳 막힌 데 없는 버라이어티한 사람이다.

 

"모든 일이 재밌어 심심할 틈이 없어"

그에게는 특별한 이력이 있다. 영어를 배우기 위해 처음으로 갔던 호주에서 그는 1년 동안 바텐더로 일했다. 유명 호텔의 바에서 하루에 수백 명을 상대하며 직접 몸으로 부딪쳐 영어 실력을 키운 것이다. 국제스킨스쿠버 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그는 호주를 비롯한 7개국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혔다고 한다. '이렇게 바쁘게 사니 여자친구 사귈 시간은 없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 애인이 있냐고 물었더니 여자친구도 있단다. 공부하기도 바빴을 텐데 이 많은걸 언제 다 했냐는 질문에 "내가 하는 것들이 단 한번도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다"며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다 보니 어느새 여러 경험들이 쌓여 있더라"고 덤덤히 말하는 그에게서 기자는 부러움에 가까운 경외감을 느낄 수 있었다.

"완벽한 은행원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지방대 출신이라는 것은 그 사람이 가진 조건 중 하나일 뿐이고 사람 자체를 조건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길 당부했다.

인터뷰를 끝낸 뒤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그가 손목시계를 들여다봤다. 날씨 좋은 주말에 데이트 약속이라도 있냐고 물었더니 '외국인 친구들과의 약속'이란다. 그렇게 그는 또 하나의 '재밌는 경험'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강나래 기자
hakboknr@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5호 (2009.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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