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다-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김영우(산업디자인전공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다-iF 디자인 어워드 본상 수상/김영우(산업디자인전공
  • 장소영
  • 승인 2010.05.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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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올해 우리 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한 김영우 동문이 세계적으로 권위가 대단한 'iF 디자인 어워드' 콘셉트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인터뷰 전날 프로젝트 마무리로 밤을 샜다는 그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진지한 자세로 인터뷰에 임했다. 이제야 말하지만 정말 '훈남이시네요'.

그가 도전한 'iF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레드닷(Red Dot), 미국의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디자인 좀 한다'는 사람들에겐 꿈의 무대. 그 곳에 자신의 이상을 실현한 김 동문은 "막상 디자인 어워드라 하면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번 수상으로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김 동문의 출품작은 남성용 공중소변기인 '에코 소변기'다. 볼일을 본 후 손을 씻으면 씻은 물이 소변기로 흘러내려가 물을 이중으로 쓸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이다. 실제로 화장실에서 손을 씻지 않고 나오는 남자들이 대다수라 그 발상이 더욱 값지다.

교외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부산은행 홍보대사 1기, 카스 챌린지 2기에 뽑혀 활동하면서 학교에서 알지 못하는 것들을 배웠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스스로 장벽을 넘는 방법을 깨우쳐 갔다. 김 동문은 "어떤 일에도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도전한다면 세상은 의외로 쉽게 풀린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당당히 '학벌'의 제약보다 자신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한다. 허나 "훌륭한 교수님들에 비해 예대 건물이 너무 낙후돼있다. 보다 나은 시설에서 후배들이 공부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디자이너들은 어느 지점에서 머리가 꽉 막혀 답답할 때가 있을 법한데 그의 해결방법은 좀 특이하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으면 좋은 아이디어가 '반짝' 이는가 하면 주로 새벽에 집중이 잘돼 자주 밤낮이 바뀐단다.

이렇듯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업은 선천적인 감각이 필요하다고들 하는데 이에 대해 김 동문은 "선천적인 것보다 많이 놀고 즐기는 경험이 창의력을 뒷받침한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술도 잘 먹고 개방적이라 그런지 디자인센터에서 튀는 발상을 많이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부산디자인센터의 인재양성교육과정인 '코리아 디자인 멤버십'의 교육생이다. 디자인센터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초청강의와 해외연수프로그램 등 모든 과정이 무료로 진행될 만큼 신진디자이너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김 동문은 "좋은 환경에서 작업 하다보니 공모전 수상과 같은 성과를 빨리 내는 것 같다. 올 9월에 3기 교육생을 모집한다"며 후배들의 지원을 독려했다.

김 동문의 디자인 철학에 큰 영향을 끼친 이는 바로 산업디자인학과 서종환 교수다. "디자인의 외형뿐 아니라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그들의 경험이 디자인에 자연스레 녹아들어야 한다는 서 교수님의 가르침에 큰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자신이 꿈꾸는 30년 뒤 모습을 묻자 "내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회사를 만들어 CDO(Chief Design Officer, 수석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라고 당당히 답했다. 실제로 그는 코리아 디자인 멤버십이 끝나고 디자인센터의 지원을 받아 개인 사무실을 연다고 하니, 그 꿈이 실현될 날도 멀지 않을 것 같다.

인터뷰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 언젠가 그의 '에코 소변기'가 세계 곳곳에 상용화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이 들었다. '남성용'이라 직접 사용해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김지혜 기자
hakbokjh@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9호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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