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는 다른 ' 男'들
남들과는 다른 ' 男'들
  • 윤은주
  • 승인 2010.06.1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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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기술 창업자 육성 사업'지원 선정/ 동아스포츠연구회


▲왼쪽부터 강기운, 이강의, 안희옥, 표세영, 박동현 학생과 오응수 교수(가운데).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고 했던가. 그렇다면 남자 다섯이 모이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여기 접시 말고 상식의 틀을 깬 남자 다섯이 있다. 그들은 바로 지난 4월 중소기업진흥청이 지원하는 '예비 기술창업자 육성 사업'에 학부생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우리 대학교 '동아 스포츠 마케팅 연구회' 학생들이다.


"초보들이 모여 일 냈다"
"저희가 남자들뿐이라 서툴러요"라며 차를 대접하던 이들과 마주한 기자는 인터뷰 장소가 갑자기 교수연구실로 바뀌어 내심 딱딱한 분위기가 될까 염려했다. 그러나 이들의 재치 있는 입담과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이내 긴장이 풀렸다.
지도교수인 오응수(경찰무도학) 교수의 말처럼 "초보들이 모여 일 냈다"가 이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일지 모른다. 첫 도전이 바로 성공으로 이어졌으니 말이다. 앞서 말했듯 이들은 '예비 기술 창업자 육성 사업'에 선정된 팀 중에서는 유일하게 학생으로만 구성된 팀이다. 동시에 3,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돼 이들에게는 도전만큼이나 값진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오응수 교수의 제안을 바탕으로 이들이 개발한 아이템은 '내장형 롤 스크린 형태 신소재 네트'다. 네트 운동을 할 때면 언제나 분리된 네트와 지주대 때문에 보관과 이동에 불편을 느끼기 마련이다. 이를 해소코자 개발한 것이 바로 'Bulit-in' 형식의 네트인 '내장형 롤 스크린 형태 신소재 네트'다. 다시 말해 '일체형 네트'라고 할 수 있겠다.

후에 기자에게 동영상까지 이메일로 보내는 살뜰함을 보이던 이들의 아이템이 선정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표세영(체육학 4) 학생은 "스포츠인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이었고 이것이 적중한 것 같다"며 자신 있게 답했다. 이에 분위기가 다소 딱딱하다 느껴졌는지 박동현(경기지도학 3) 학생은 "아마 발표자(본인)가 잘생겼기 때문일 것"이라며 능청스럽게 답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이렇게 시종일관 밝았던 이들에게도 어려운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빼곡한 일정'이었다. 각자 하고 있는 일이 많아 몸이 열개라도 모자랐던 그들은 잠을 줄이거나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고.
실패도 내 것으로 만들어라

'IMPro'라며 자신들을 소개한 이들은 '나를 마케팅 할 수 있는 자가 타인도 마케팅 할 수 있다'는 모토 아래 전문적(Professional), 제품(Product), 발전(Progress) 등 'Pro-'를 위해 항상 노력한다고. 안희옥(생활체육학 3) 학생이 고안했다는 'IMPro'는 이들의 관계도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프로젝트(Project)를 준비하는 동안 단 한 번의 마찰도 없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정말 한 번도 다툰 적이 없었냐'는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도 이강의(교육대학원 석사과정) 학생은 "철저한 분업화로 각자 맡은 일에 열중하다보면 마찰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는 또래 친구들과는 달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이들은 학생들이 '경험'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동현 학생은 "대학이라는 틀을 벗어나려고만 하기보다 그 안에서 자신만의 경험을 꾸준히 쌓다 보면 실패도 내 것이 된다"며 똑 부러지게 말했다.

각자 최종 꿈과 목표는 다르지만 '남을 위한 누군가'가 되기를 원하는 이들은 꿈을 위해 오늘도 달리고 있다.

김아라 기자
hakboar@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0호 (201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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