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미소국가대표 부산 '우스이소'팀
2010-2012 한국 방문의 해 미소국가대표 부산 '우스이소'팀
  • 장소영
  • 승인 2010.12.1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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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한국을 선물할래요"

 

▲ 사진 : 왼쪽부터 김윤주, 정민경, 임다혜 학생.

 

관광경쟁력 31위, 관광친밀도 경쟁력 115위. 2009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지수 보고에 나타난 우리나라의 순위다. 아직 외국인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우리나라의 단면을 보여준다. 2010년부터 2012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따뜻한 정과 미소를 선물하는 이른바 '미소국가대표'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임다혜(우리 대학 중국학 1), 정민경(부산외대 4), 박정아(부경대 4), 김윤주(동의대 3), 강은영(동의대 3) 학생이 그 주인공들이다.


"많은 사람 만날 수 있어 좋아"

한국의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정된 한국 방문의 해 기간 동안 이들은 대학생 서포터즈로서 '외국인 환대서비스 개선'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활동한다. 각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한 온라인 카페에서 만나 팀을 꾸리게 됐다고 한다. 팀명 '우스이소'에서부터 이들의 톡톡튀는 감각이 느껴진다. 김윤주 학생은 "'슈퍼미소K' 등 다양한 팀명을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웃으세요'의 부산 사투리인 '웃으이소(우스이소)'가 부산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 팀명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9월부터 미소국가대표 3기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하반기에 부산의 큰 행사가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제6회 부산세계불꽃축제 △지스타 2010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2010 부산비엔날레 등 부산 곳곳의 일이라면 빠지지 않고 찾아갔다고 한다. 정민경 학생은 "부산국제영화제 때 아직 활동에 익숙지 않아 공문도 없이 가서 홍보활동을 하다 제지당한 적도 있었다"며 난감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활동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은 언제일까. 이들은 두말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 소통할 때"를 꼽는다. 임다혜 학생은 "진주팀, 대구팀과 연합해서 활동하기도 하고 외국인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사람들이 무뚝뚝한 탓에 힘든 일도 많았지만 요즘은 알아보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 정말 기쁘다"며 웃는다.

이들은 행사관련 정보를 얻는 것부터 시작해서 홍보활동까지 모두 자발적으로 진행한다. 홍보활동 이후 블로그에 활동 내역이나 사진 등을 올리는 일도 모두 이들 몫이다. 오프라인 활동뿐만 아니라 온라인 활동도 중요하다. 전국의 미소국가대표 16팀끼리 서로 블로그를 통해 활동 상황을 알 수 있어 더욱 잘 해야겠다는 승부욕이 생기기도 한단다.

'우스이소'팀의 멤버가 주로 3, 4학년인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활동을 취업 스펙과 떼어놓고 생각할 순 없었을 법하다. 이에 대해 기자가 조심스레 묻자 정민경, 김윤주 학생은 입을 모아 "처음엔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자원했지만 지금은 취업을 떠나 나 자신의 성격적인 면이나 여러 방면으로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진정한 '미소국가대표'

미소국가대표 활동에 힘든 점은 없었을까. 한 팀당 월 20만 원의 활동비가 나오지만, 식대나 교통비 등 개인적으로 드는 비용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해 대학생인 이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대부분의 행사가 주말에 몰려있어 다른 약속을 잡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우스이소' 팀은 하나같이 "시간적, 비용적으로 힘들지라도 활동을 하며 느끼는 보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김윤주 학생은 "활동량에 대한 욕심 탓에 팀원 간 트러블도 있었지만 이젠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맞춰 나가다보니 큰 다툼은 생기지 않는다"고 말해 단단한 팀워크를 엿볼 수 있었다.
'우스이소'팀의 목표는 활동이 끝나는 내년 2월, 전국 16개팀 중 우수 3팀에게 주어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상 중 하나의 상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이들은 활동이 마무리되는 2월까지 △캠퍼스 투어(12월) △제2회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 문화 축제(12월) △제23회 북극곰 수영대회(1월) △공항 환대서비스(1월) 등 많은 행사에 참여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환대'를, 한국인에게는 '환대 서비스 개선'을 위한 활동에 힘쓸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hakbojyp@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4호 (201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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