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치다 홈런 친다/tvN 대학토론배틀 참가팀
안타 치다 홈런 친다/tvN 대학토론배틀 참가팀
  • 김승언
  • 승인 2011.09.10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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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인 바이러스' 팀이 MC 백지연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안타 치다 홈런 친다"

방학을 맞이해 열정적으로 TV채널을 돌리던 학생이라면 한번쯤은 '대학 토론 배틀'이라는 프로그램을 봤으리라 생각된다.

그 중, 우리 대학교를 대표해 16강 진출을 이뤄냈던 팀이 있다. 정현수(관광경영학 4), 이영태(관광경영학 4), 이준호(관광경영학 3), 최남수(국제무역학 4), 박주형(국제무역학 3), 남윤광(국제무역학 3), 이상민(경영학 3) 학생으로 구성된 '토론인 바이러스' 팀이 그 주인공이다.

TV에 나온다는 설렘으로 시작

대회 출전팀인 '토론인 바이러스'는 동아리 '시너지'에서 출발했다. 대외활동으로 크고 작은 토론대회에 참가하던 중, 올해 6월 tvN방송국에서 연락이 왔다고 한다.

'토론인 바이러스'라는 팀명은 해당 방송국 인기 프로그램인 '화성인 바이러스'를 패러디 한 것이다. 박주형 학생은 "토론인(人)인 우리가 성숙하고 건설적인 토론 문화를 바이러스처럼 퍼뜨리겠다는 의미"라고 숨겨진 뜻을 밝혔다.

본선 진출이 확정됐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단순히 "우리가 TV에 나온다"는 것이었다고. 하지만 이내 "제대로 일 벌렸다. 해보자"는 열정으로 설?다고 한다. 이영태 학생은 "수도권의 내로라하는 대학생들과 전문 토론 동아리 사이에서 동아대학교라는 이름표를 달고 출전하는 것이 자랑스러워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서울이 아니라도 괜찮아

사전 오디션을 위해 tvN방송국에 갔던 날, 무려 7시간을 기다리고 20분의 오디션을 치렀다. 오디션에는 정현수·이영태 학생이 대표로 나갔다. 남녀 학생이 나란히 앉아 대기하는 모습을 보고 연출진들은 "무슨 사이냐"고 물어오기도 했다고. 이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예선에서도 같은 질문이 나오자, '방송용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정현수 학생은 "비즈니스적인 관계"라고, 이영태 학생은 "핑크빛 발전 가능성이 있는 관계"라고 답하며 재치를 발휘했다. 그렇게 방송 콘셉트가 잡히고, 이들은 본선행 티켓을 얻어냈다.

본선 진출 첫 상대는 서울대생으로 구성된 '샤담' 팀이었다. 이들은 "대진표를 받아들고 '서울대'라는 이름을 확인한 순간부터 부담이 몰려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료수집부터 차근히 해나간 결과, 결국 서울대 팀을 물리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본선 진출 팀은 대부분 수도권 지역 대학의 팀이었다. 이들은 "정보공유 인프라 부족이 지방대생으로서 느낀 가장 큰 한계"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토론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울 지역에서 연합동아리를 구성해 서로 정보공유를 하며 잘 아는 사이였다고 한다. 남윤광 학생은 "수도권 대학생들이 우위를 선점했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시 뚫고 올라가는 것이 우리의 현실적인 숙제"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토론인 바이러스' 팀을 통해 가능성을 보았다. 정현수 학생은 "우리의 16강 진출이 희망이다. 평범한 내가 '안'평범해 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TV에도 나오고 서울대도 이겨보고 이렇게 인터뷰도 해보게 되었다"며 "한계든 희망이든 모든 것은 자신 안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전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부탁하자 "힘냅시다! 저희도 잘 못합니다. 그래도 합니다. 기회는 만드는 거라고 하지 않습니까. 해봅시다! 안타 치다 홈런 치는 겁니다. 파이팅!"이라며 힘찬 메시지를 보냈다.

여다정 기자
 hakbodj@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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