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국제단편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상 수상 / 김수연(신문방송학 4) 학생
상록수 국제단편영화제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상 수상 / 김수연(신문방송학 4) 학생
  • 박민아
  • 승인 2011.12.16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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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김수연 학생(왼쪽)이 상록수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10월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제5회 상록수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우리 대학교 김수연(신문방송학 4) 학생이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녀는 비슷한 시기에 열린 ‘부산 디지털콘텐츠 유니버시아드’에서도 특별상을 수상했다. 자신만의 1인 작품 <사랑해, 드엉티짱>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있는 김수연 학생을 만나봤다.

 

섭외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혼자서

그녀에게 연이은 수상의 영광을 안겨 준 작품 <사랑해, 드엉티짱 (My Love, Duong Thi Zrang, 2010)>은 20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다. 베트남인 신부가 있는 한 다문화 가족의 일상과 삶을 다룬 이 작품은 섭외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 그녀 혼자 맡은 1인 작품이다. 그녀는 “혼자 만든 영화가 다른 영화들에 비해 화면과 소리가 거칠어 영화제에 참석할 때면 조금 위축됐다”며 다양한 전문가들과 뛰어난 장비가 투입된 영화 사이에서 경쟁하며 겪은 고충을 전했다. 영화 속에 음악을 삽입할 때는 저작권료를 부담하기가 어려워 작곡가나 음반회사에 일일이 전화를 했지만, 작품 속에 삽입할 수 있었던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단칼에 거절당하기도 했다.

전공 수업의 과제로 제작하게 된 이 영화는 그녀가 처음 ‘감독’이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서게 해 준 작품이기도 하다. 그녀는 “내가 만든 작품을 누군가가 감상하고, 그로부터 무언가를 느끼고, 나에게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좀 과분하지만 짜릿했던 ‘감독’으로서의 순간을 회상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베트남인 부인의 출산장면을 촬영할 때는 “카메라를 든 손이 떨려 당시는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지만 ‘카메라 앞에 선 이들의 고마움’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순간”이라 지금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드엉티짱과 가족들에게 완성작을 선보이고 난 후, 드엉티짱이 자신을 따로 불러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아가씨’라고 말해줄 때는 ‘만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순간과 더불어 “영화를 본 관객이 제작자인 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일 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내가 만든 영화제목이 자동검색어로 뜰 때 등, 영화와 관련된 사소한 부분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

무언가 창작하는 것을 즐겨 하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선보이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방송 관련 일을 꿈꿔왔고, 학창시절을 거치면서 그 꿈은 굳어졌다. 다큐멘터리 영화로 단편영화제 수상도 한 그녀는 현재 방송 연출(PD) 쪽에 꿈을 갖고 있다. 그녀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기 때문에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원하는 길을 걷고 싶다”며 “영상을 통해 무언가를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일을 평생 업으로 삼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전해 꿈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그녀는 학과 수업을 들을 때도 ‘학점을 떠나 방송계에서 일할 사람으로서 배워두어야 한다’는 자세를 가지려 노력했고, 과제를 할 때도 제출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한다. 또한 “이것저것 할 게 많아 힘들 때도 ‘나는 잘 될 가치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며 “대학생만큼 모험하기 좋은 신분도 없으니 4년 동안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많은 경험도 해보길 바란다”는 후배들을 향한 조언의 말도 잊지 않았다.

『조경란의 악어이야기』에는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건 조금 늦게 와도 좋다. 기다리는 동안의 환희에 가까운 고통, 그 애탐과 간절함. 때로는 그 힘이 내 삶의 가장 큰 구심점이 되기도 하니까’라는 구절이 나온다. 꿈을 향한 길이 힘들더라도 계속해서 달리다보면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김수연 학생.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강한 ‘믿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박민아 기자

hakboma@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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