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자신감'으로 마지막까지 웃자
GS건설 (플랜트시공) 최종 합격 - 김정득(기계공학과 '12 졸업 예정)
제 아무리 자기소개서에 가득 차게 준비한 스펙을 갖고 있더라도 갈수록 취업경쟁률이 높아지는 요즘, 취업준비생들 앞에는 서류통과라는 높은 벽이 자리 잡고 있다. 가짓수만 늘리는 스펙보다는 대학 생활 동안의 여러 경험을 자기소개서에 잘 살리려고 노력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었던 것이, 가볍게 1차 서류통과를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GS건설 채용과정은 총 4단계로 이루어졌다. 1단계는 서류전형이었는데, 총 8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사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스펙은 거의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의 성의를 봤다고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여기서는 모든 것을 경험이라 생각하고 자기소개서를 많이 써 보는 것이 중요하다.
2단계는 인·적성 검사였는데, GS건설 역시 대부분의 기업과 같이 서류통과 후 3일에서 일주일 정도만 공부기간을 주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하기는 힘들었다. 인·적성 책을 따로 구해 3일간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3단계는 면접으로, 전공PT·인성면접·토론면접으로 구성된다. 전공PT는 17분간의 발표 준비를 하고 면접관이 있는 방에 가서 보드판으로 된 벽에 판서를 하며 발표를 했다. 전공PT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 앉아서 다대일 면접을 시작한다. 모든 것은 자기소개서 안에서 물어보므로,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파악하고 가는 준비가 필요하다. 다음으로는 토론 면접이 있는데, 기업들은 요즘 어려운 주제보다는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평이한 것을 토론주제로 제시하기 때문에, 신문 사설을 읽으며 최근 이슈들을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토론 전, 찬반을 미리 정해 주지 않으므로 양쪽 의견을 미리 다 써야 한다.
필자는 평소 아젠다넷(
마지막 4단계는 최종면접이다. 필자를 제외한 5명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부산대 출신으로, 기죽지 않기 위해 당당한 자세로 면접에 임했다. 최종면접은 이전의 면접과 달리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스스로 웃는 표정을 유지하려 했고, 면접을 보는 그 시간만큼은 나만의 시간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할 말을 할 때는 위트 있는 멘트도 준비해 나의 간절함과 열정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여러 기업의 면접을 4번 정도 보면서 점차 느끼게 된 것은 바로 '겸손한 자신감'이다. 남 앞에서 당당하게 말하되 겸손함을 유지하며, 상대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항상 웃는 표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접관에게 먼저 미소를 보이는 것이 그들에게 나 자신을 함께 일하고 싶은 신입사원으로 느끼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취업준비를 하면서 지방대로서의 한계를 느끼게 될 수도 있지만 지레 겁을 먹고 하향지원은 하지 말고, 일단 부딪혀 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정리=박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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