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개혁은 실행에서부터
참된 개혁은 실행에서부터
  • 장소영
  • 승인 2010.05.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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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3월 08일 


1년 전 총장은 취임식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진단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철밥통 교직원이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제 1년에 걸친 사전 준비와 진단을 통해 대학 개혁을 위한 밑그림이 완성되었고, 어떠한 방식으로 이를 실행에 옮길 것인가에 대한 과제만 남아 있다.

한 사회의 혁신이나 조직의 혁신은 사회 전체나 조직 전체를 뒤 흔들 만큼 강력한 파장을 몰고 오기에 구성원들의 반발을 야기한다. 고려대학교와 러플린 총장 재임 시 KAIST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섣부른 개혁은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다. 당연히 우리대학교에서도 개혁의 실행과정에서 일부 세력의 강한 반발이 있을 것이다. 대학 개혁의 필요성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자기 밥그릇을 챙기는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일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총장의 재임 이전의 일을 빌미로 “경영진단 결과를 실행할 수 있겠냐”는 비아냥거림이 들리고 있다. 그만큼 개혁은 어려운 일이고, 구성원들의 희생과 동참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과제이기도 하다.

우리대학의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추진력과 함께 투명성 및 학생친화성이 담보되어야 한다. 한비자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혁(革)을 들고 있다. 리더는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 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대학은 지금 ‘안정경영 형’ 총장이 아니라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개혁 형’ 총장이 필요하다. 개혁에는 구성원들의 반발이 필연적이기에 그 원칙과 방향에 따라 밀어붙이는 추진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특화계획처럼 의사결정권자의 방향이 흔들려 입안 당시의 원칙이 무너져서는 이번 개혁을 절대로 성공시킬 수 없다. 총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총장직을 내놓을 각오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1년 전의 초심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

그 다음으로, 개혁은 학생만족도 향상을 통한 대학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러한 원칙 하에 강의와 연구의 질적 제고 방안 및 행정시스템의 개편 등이 추진된다면, 이로 인해 업무 부담이 가중되더라도 교직원들은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동참할 수 있는 구심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경쟁시스템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한 후, 구성원들이 믿고 따를 수 있도록 개혁 절차와 방법을 공개함과 동시에 공정하게 진행하여야 한다. 투명성과 공정성이야말로 구성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 된다.

개혁은 총장을 위시한 본부 보직자만의 역할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학내 구성원 모두 현재의 위기를 직시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적극적 자세로 이번 혁신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대학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시급한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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