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건학을 준비해야 한다
제2의 건학을 준비해야 한다
  • 장소영
  • 승인 2010.05.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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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5월 15일


지난 4월 22일 심봉근 총장의 문화재 발굴의혹과 관련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공개되었다. 이 문제는 전국 언론에 연일 보도되었다.

법학전문대학원 예비인가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대학으로서는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게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1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동아학숙에 심 총장에 대한 징계를 통보해 왔고, 재단이사회는 심 총장과 박물관 직원에 대한 징계결정을 5월 말까지 내려야 한다. 학생, 교수, 직원, 동문 그리고 동아대학교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들은 참담한 심정으로 현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2007년은 대학 구조개혁과 법학전문대학원 추진이 우리대학의 현안이었다. 그래서 많은 대학구성원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감사원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최종결론이 날 때까지 말들을 아껴 왔던 것이다. 여기에는 세 가지 배경이 있었다. 첫째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는 것, 둘째 입장정리의 명분을 최대한 열어 주고 대학과 당사자의 고통을 최소화 하자는 것, 셋째 대학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모색하자는 것이었다.

그동안 교수협의회와 대학평의회에서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면서, 총장의 명예로운 퇴진과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촉구해 왔다. 이에 심봉근 총장은 4월 26일 '동아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해명하면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재단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물론 총장 취임 이전의 사안이고, 재단운영과 장학금 명목으로 사용했으며, 사후에 이를 반납했다고 하지만, 사회통념상 관용적 수용이 쉬운 일은 아니다. 심 총장의 해명은 대학사회에서 동정론과 비판론을 몰고 왔으며, 우리대학에 집중된 언론보도에 대한 비난과 교내 문제를 언론에 제공한 인사들에 대한 비판을 촉발시키기도 했다.

재단은 이제 어려운 결단을 해야 한다. 그리고 오직 대학의 미래만을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혼란을 줄이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대학구성원들이 반드시 함께 인식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대학의 명예가 더 이상 실추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고, 둘째 이번 사태를 지혜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며, 셋째 재단은 그동안 있었던 동아가족들의 학교사랑을 충심으로 이해하고, 특단의 대학개혁 조치들을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대학교는 개교 이래 62년 동안 수많은 인재를 양성해 왔다.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것이 동아의 힘이다. 시련이 없는 성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대학교는 이제 제2의 건학을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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