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09년 03월 05일
회색 빛깔의 찬 겨울을 지나 연두 빛 새싹들이 움트는 새봄을 맞듯, 개학을 앞둔 캠퍼스에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들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 국·내외적인 경제 사정이 IMF 이상으로 어렵고, 북한의 체제 변화 움직임과 미사일 위협이 종잡을 수 없으며, 국내 정치의 불안 등과 맞물려, 대학을 둘러싼 상황 역시 예측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청년실업과 일자리 창출의 한계 등 난제들이 여전히 산재해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우리대학이 슬기롭게 대처해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대학의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본분을 다하면서 합심하여 우리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의 성패는 완벽한 시스템이나 제도가 아니라 그 조직을 구성하는 사람에 좌우된다고 한다. 그런 만큼 우리대학 구성원 개개인의 올바른 사고와 끝없는 열정만이 우리대학의 앞날을 밝게 하는 원동력이 되리라고 본다.
신학기 들어 바뀐 대부분의 보직자들에게 주어진 과제 역시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힘과 노력을 결집시켜,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면서 명문 사학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일일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60년이 넘는 우리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살리면서도 구성원들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명확한 수정목표와 발전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전처럼 계획으로만 그치는 수준이 아닌 실행 가능하면서 구성원들 다수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대학 당국은 구성원들 개개인의 능력과 노력을 결집시킬 수 있는 포용력과 화합력을 갖추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보직자들은 사사로운 이해관계나 보신에 급급하기 보다는 평소에 우리대학과 구성원들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헌신할 수 있는 자세를 우선적으로 보여야 한다. 더불어 의사결정과 결정된 사안의 시행도 최소한 지금보다 2배 이상 신속하고 정확하게 처리가 되어야 하고, 시행된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체제도 갖추어야 한다. 이전과 같은 대학 운영 형태로는 절대로 경쟁 대학들과의 승부에서 앞설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학 당국뿐만 아니라 재단 역시 대학의 발전을 위해 다른 재단들과의 경쟁적인 체제로 탈바꿈하면서 일신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단이 대학을 위해 어떤 자세로 무엇을 지원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면서 우리대학이 다시 한 번 한강이남 최고의 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과 발판을 마련하는데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여야 한다. 더불어 나머지 교수, 직원, 학생, 동문들도 재단과 뜻을 모아 신바람 나는 대학으로 발전하는 길에 몸과 마음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팎에서 모두들 입을 모아 위기라고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구성원들 모두의 힘과 열정을 우리대학 발전과 미래를 위해 쏟아내게 한다면, 반드시 우리대학이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날을 위해 우리 모두 합심하여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 하겠다.
동아대학보 제1068호 (2009. 3.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