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역량 강화사업 계획을 앞두고
교육역량 강화사업 계획을 앞두고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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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5월 15일


교육과학기술부의 2009년도 우수인력양성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에 우리대학교는 50억 1천500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지난해에 비하면 거의 7.8배에 달하는 큰 금액이다. 당연히 조건 없이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 사업취지에 맞는 실행계획을 마련하여 심사기준에 부합시켜야만 지원받을 수 있다.

대학 자율성을 강조하고 있는 현 정부는 이전 정부의 재정지원 방식을 '관치'의 주요인으로 지목하고, 이를 불식하기 위해 정량화된 교육지표인 포뮬러로 대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처음 도입한 이 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성과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철저한 계획과 실적을 중시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한 2010년도 대학 교육역량 강화사업 관련 예고를 통해 통·폐합한 대학이나 구조조정 실적이 우수한 대학, 그리고 학생 등록금 부담경감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과 입학 전형을 다양화한 대학 등에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지원을 통해 특정 정책을 권장ㆍ관철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교과부 정책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대학의 자율성 침해 논란과 비수도권 대학 집중의 역차별적 선정 및 선진국의 국립대학 지원방식인 포뮬러의 기계적인 도입 등과 같은 비판이 일고 있기는 하지만, 일찍이 선택과 집중이라는 목표로 구조조정과 개혁을 마련하여 추진해 온 우리대학으로서는 쾌거적 기회라고 볼 수 있겠다.

교육의 질 제고와 우수인력 양성이라는 취지가 공표되고 사업방향의 실천적 좌표가 제시된 만큼 이에 부합되는 실행 가능한 사업을 기획하여 단계별로 추진하는 일은 우리의 몫이다. 그리고 사업내용 대부분이 우리가 발표한 '액션플랜 2016' 아젠다에 포함되어 있다. 어쩌면 이번 사업은 우리의 발전계획을 단계별로 이행하는데 초동의 추진력을 주는 동력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어느 때보다도 지혜와 역량의 결집이 절실한 때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사업을 수행하게 된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 기획처의 발 빠른 행보에 비해 학과단위의 구성원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거의 대다수가 개념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무슨 거대한 공룡이나 항공모함이 움직이는 것처럼 아주 느리게 반응했다. 아쉬운 것은, 시일이 촉박했겠지만 그래도 관련 부서에서는 말단신경세포까지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도록 좀 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노력을 보였으면 하는 점이다. 그리고 학과단위에서는 연구와 교육업무가 산적해 있겠지만, 좀 더 기민한 대응모드로 전환하여 대비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신속함이 상상력의 산물이 될 수는 없다. 그래도 예고된 사업이니 일정을 염두해 마음의 준비는 늘 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연구자나 교육자가 할 일이 아니겠는가.

 

동아대학보 제1070호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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