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에 어떻게 임해야 하나
대학평가에 어떻게 임해야 하나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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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11월 16일


국내·외의 몇몇 언론과 관련기관 등에서 대학평가 순위를 연이어 발표하였다. 특히 언론사 대학평가는 대학의 순위를 공개하여 서열화를 부추기고 평가지표가 획일적이고 정량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어 대학교육의 질적인 측면과 특성화, 다양화 등 본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학평가는 대학 경쟁력을 보여주는 하나의 주요한 잣대가 되고 있으며 그 대학의 이미지와 호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발표되는 대학평가 결과를 바라보는 우리대학교 모든 구성원들의 마음은 우울하기만 하다. 2009 중앙일보 대학평가 결과 우리대학교는 종합 4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계량화된 지표는 정부의 대학 재정지원에 큰 영향을 준다. 또 그 대학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은 신입생 충원 및 졸업생의 취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준다. 향후 우리대학의 사회적 평판과 이미지가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대학이 그 평가지표와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현재 그 대학이 처해있는 상황과 문제점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구성원들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과감히 실행해 나가야 한다. 우리대학은 Action Plan 2016을 수립하여 2016년까지 아시아 대학 100위, 국내대학 20위 이내, 5개 학문분야에서 국내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목표가 실현되려면 평가지표가 해마다 눈에 띄게 향상되어야 한다. 단순한 문제인식과 틀에 박힌 분석,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계획, 구체성이 결여된 실행과제 등의 형식적인 얼개에서 벗어나 과감하고 의욕적인 실천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전체 구성원에게 우리대학의 구체적 상황을 알리고 이를 위해 우리에게 어떤 개혁이 필요한가를 공유하는 소통의 노력도 중요하다. 우리에겐 여유부릴 시간이 없다. 왜 63년 전통의 명문사학인 우리대학의 교육여건과 재정관련 지표가 이토록 취약해졌을까? 교육여건과 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한 우선순위는 무엇인가? 학부 및 대학원의 교육의 질과 수준은 어떠한가? 교수들의 연구 활동을 진작하기 위한 보다 지혜로운 방안은 없을까? 국제화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가? 신설되는 석당인재학부, 의약생명공학과 등의 준비는 철저히 하고 있는가? 우리는 이러한 문제들을 끊임없이 자문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고칠 것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평가지표를 향상시켜 순위나 올리고 이미지만 제고하겠다는 선에서 그쳐서는 아니 된다. 더불어 이를 통해 교육과 연구의 질이 향상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한국대학이라는 통념화 된 틀에서 벗어나 우리대학만의 특성과 고유성을 살리는 교육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 그리고 이 사명이야말로 모두가 최선을 다해서 제대로 수행해야 할 최대의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동아대학보 제1074호 (2009.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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