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의 전설과 남겨진 우리들의 몫
밴쿠버의 전설과 남겨진 우리들의 몫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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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0년 03월 10일


온 국민을 감동과 설렘으로 몰아넣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3월1일 폐막했다. 한국선수단은 금6, 은6, 동2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메달 종목도 다양해져 이번 밴쿠버에선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육상의 100m라고 하는 남녀 500m종목을 석권하고 아시아인 최초로 장거리를 제패하는 쾌거를 올렸고 쇼트트랙에서는 금2, 은4, 동2개를, 그리고 동계올림픽의 꽃이라는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김연아가 믿을 수 없는 침착함과 담대함으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세계 최고의 기록으로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이런 역대 최고의 결과보다도 이번 밴쿠버에서 보여준 젊은 우리 선수들의 당당함은 그 결과를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하였다.

과거처럼 국위 선양이나, 남을 쓰러뜨리는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목표를 위해 그 힘든 훈련을 감내하고 실현시킨 우리의 젊은 선수들의 싱싱함과 유쾌함을 볼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니라 도전정신으로 가득 찬 우리 선수들이 보인 당당한 모습은 온 국민들에게 큰 용기와 미래에 대한 더욱 가슴 벅찬 희망을 느끼게 해주었다.

과거 우리는 다른 나라의 원조 없이는 민족의 존립이 어렵던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한국은 1996년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여 올해는 G20 정상회담의 의장국이 되기도 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기세를 이어가는 데 있다. 현재 우리 내부의 계층, 지역 간의 갈등, 반목을 해소하고 젊은 우리 선수단이 보여 주었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모아 우리 민족의 역동성, 그리고 한국인의 재능과 노력을 세계에 떨쳐 보여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운이 계속 상승하고 세계 속의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더욱 올리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내부의 부정적인 문제들이 '쿨'하게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밴쿠버의 전설에 즐거웠던 우리들에게 남겨진 몫이 아니겠는가.

동아대학보 제1077호 (201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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