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선진화를 위한 첫 걸음
교육선진화를 위한 첫 걸음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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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0년 04월 07일


지난달 17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iversity) 육성사업, 교육역량강화사업,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 등 이른바 대학재정 지원 사업 대상 학교를 선정·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잘 가르치는 대학' 10곳을 골라 올해부터 각 대학 30억 원씩 4년간 총 300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이른바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 지원 사업'을 병행함으로써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총 2,9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성화된 교육 목표와 학제 간 융합 교육과정 신설, 기초ㆍ소양 교육과정 개발, 글쓰기ㆍ문제해결 능력 및 예술적 소양을 위한 교육과정 구성, 전담교수제 등을 통한 학생지도, 첨단 교수법 개발, 자기 주도적 학습지원, 강의공개 및 평가, 졸업 인증을 통한 질 관리 등을 추진하는 대학을 지원하겠다고 한다.

학부교육의 역량강화를 목표로 한 해를 보낸 우리 대학은 올해에도 48억 3,8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재정지원을 받게 되었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에 지원받은 사업비를 대체로 적재적소에 투입한 결과, H.A.V.E. 인재양성 시스템이 최우수판정을 받는 등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업시행에 있어서 높은 신뢰를 받았다.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과 우수한 인재배출이라는 우리의 비전과 목표에 맞게 이제 한 걸음 내디딘 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투입된 재정에 부응하는 효과에 대한 사업성과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교내 도처에서 제기되고 있다. 좀 더 세밀하고 기술적인 장학금 지급의 필요성과 취업이나 국제화지표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의 내용도 기존의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볼멘소리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를 들어서 각종 경시대회나 교육프로그램의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장학금 명목의 시상금도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보다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 형식으로 지급하게 되면 국제화지표도 향상시키는 부수효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어학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도 단순히 총점제고의 평면적인 프로그램보다는 영역별 취약점 분석과 처방에 따라 교육을 차별화하는 입체적 프로그램에 맞춰야 할 것이다.

돈은 어디에 얼마나 쓰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교육적 당면과제도 효과적 재정투입이 실현되어야 그 역량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물량 투입만으로는 교육의 질을 높이고 우수인력을 양성하는 성과를 산출해내기가 어렵다. 지금은 효과적 재정지원을 통해 제시된 교육적 사업방향의 실천적 좌표에 부합되는 실행 가능한 교육역량사업을 기획하여 단계별로 추진하는 지혜와 역량의 결집이 절실한 때라고 하겠다.

동아대학보 제1078호 (201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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