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개발과 우리 대학의 역할
서부산권 개발과 우리 대학의 역할
  • 장소영
  • 승인 2010.05.1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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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내놓은 남해안 선(sun)벨트 개발계획(지역총생산 240조 원, 동북아 5대 경제권 육성)을 보면 부산은 새로운 경제·물류·관광의 허브로 자리매김해 있다. 또한 부산은 한일해협경제권과 환동해경제권이라는 두 거대경제권과 연계되어 있으므로, 그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부산경제 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지역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이 있는 부산신항 배후지역과 강서구인 서부산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에는 녹산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하여 신호공단, 화전공단, 미음공단, 명지공단 등의 지방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거나 건설 중에 있다. 또한 부산신항과 김해공항 등의 교통 인프라도 잘 갖추어져 있고, 지사과학단지와 같은 연구소도 있으며, 최근 이 지역 개발제한구역 약 1,000만 평이 해제되어 경제개발에 사용될 수 있게 되었다. 부산-후쿠오카 초광역경제권 구축에 있어 일본과의 물류·제조업의 연결고리가 되는 지역도 이곳이며, 최근 해외직접투자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서부산권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부산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이지만, 이들만의 역량에는 한계가 있다. 지역의 거점대학이자 싱크탱크인 우리 대학이 지방자치단체를 도와 서부산권의 경제개발 시나리오를 쓸 필요가 있다.

대학의 사명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있지만, 이것을 넘어 지역 경제활성화의 비전과 실현 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해외직접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제는 대학도 지역경제·산업의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해야 된다. 예를 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탠퍼드대학, 중국 중관촌의 칭화대학, 일본 타마지역의 동경농공대학 등은 지역의 특성에 맞는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이들 지역을 세계적인 산업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와 같은 역할과 사명이 서부산권의 거점대학인 우리 동아대학교에 주어져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환언하면, 우리 대학이 가진 총체적인 역량을 동원하여 서부산지역을 비롯한 부산경제 전체의 발전을 견인하며 동아시아의 거점인 국제신도시로 바꾸는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각 단과대학은 서부산권의 경제 활성화를 이룩할 수 있는 학문적 융합을 통하여 실질적으로 서부산의 산업·기업·제품을 개발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지역의 경제발전은 무엇보다 산·학·관·연 등의 추진 주체의 명확한 비전과 추진의지 및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추진주체라는 강한 인식을 가지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지식과 능력, 그리고 열정을 쏟아 부어 서부산권을 괄목할 만한 지역으로 성장시키고 고용을 창출하며,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아시아 시대를 선도하는 시대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믿는다.


동아대학보 제1079호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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