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이여 5월을 독서로 채우자
신입생이여 5월을 독서로 채우자
  • 장소영
  • 승인 2010.05.1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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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하순의 날씨는 한마디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었다. 전국 곳곳이 기상관측 이래 4월 하순 최고기온 '최저치'를 기록하여 봄은 왔다지만 다시 겨울 같은 추위로 고생한 며칠간이었는데, 다행히도 계절은 정상을 되찾아 5월의 푸름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각 대학의 신입생들이 입학의 축하를 받은 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다. 그 동안 새내기들은 대학이라는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터널의 절반을 통과하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이유는 그 후에는 나가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지만, 중간고사 종료를 기점으로 학기의 절반을 넘어서 더 이상 신학기에 대한 탐색과 적응에 매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 5월은 1학기의 마감을 향해 나아가야 할 반환점이다. 그렇다면 이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오늘날 대학생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전문 지식인이다. 전문지식인은 전문성을 갖추는 동시에 그를 뒷받침할 수 있는 폭넓은 교양을 겸비해야 한다. 신입생들은 아직 전공과목을 본격적으로 접하지 않았으므로 전문 지식을 쌓을 기회는 없지만, 어학 공부와 취업 활동으로 인해 시간이 부족한 고학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다. 그 여유로움을 자신의 미래를 위한 시간에 투자하는 것은 젊음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그 한 가지 방법은 책을 읽고 글을 적는 것이다.

새삼스러운 이야기이지만, 독서의 장점은 만남과 소통의 간접 경험, 그리고 세상을 보는 안목의 확대에 있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핵가족화의 영향으로 원만하고 활발한 대인 관계 형성보다는 스스로에게 몰두하기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더욱이 인터넷 문화가 널리 보급되면서 출판문화가 위축되고 특히 젊은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새내기들은 지식기반의 정보화 사회에 걸맞는 준 전문적인 많은 교양서적들이 서점가를 강타하면서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음을 알아야하며, 스스로 그 대열에 동참해서 다양한 분야의 교양서적을 읽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국군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썼고, 물자가 귀해서 전기와 수도를 아껴 쓰던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한 밤에 편지를 쓰기 위해 전등을 켰다가 불 끄라는 어른들의 호통소리를 들으며 자란 기성세대가, 글을 쓰는 대신 컴퓨터로 날밤을 새우는 젊은이들에게 읽고 쓰기를 부탁한다. 그것은 그대들의 미래를 위한 좋은 투자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의 지내기 좋은 환경 아래서 교양서적과 씨름하고, 생각을 글로 담아 누군가에게 전달하면서 즐거워하는 젊음을 기대해본다. 좋은 책은 읽으면 시원해지고 글은 쓰면 쓸수록 즐거워진다.

 

동아대학보 제1079호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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