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학분위기로 가열되는 캠퍼스를 기대한다
면학분위기로 가열되는 캠퍼스를 기대한다
  • 이성미
  • 승인 2010.09.0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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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늦더위 속에서 2학기 개강을 맞았다. 대학에서 매학기 개강은 상례적인 일이라서 '또 때가 되었구나'라는 식으로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개강 초에는 면학분위기 조성에 좀 더 노력을 가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금년 여름 날씨는 전력 사용량 최고치를 연일 경신할 정도로 끔찍하게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계절학기 수업, 어학능력 향상 또는 전공 지식의 함양을 위해서 하계방학 기간에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학업에 열중해왔다.

늦더위가 계속되면 이를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으로 돌리고 선선해질 때까지 잘 참으면서 견뎌보려 했지만, 인간에게는 체력과 인내심의 한계가 있는 법이어서 개강할 무렵부터 모두들 다소 지쳐있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된다. 때문에 단시일 내에 책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가고 눈에 안광이 번득이는 면학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지 염려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래도 농부가 오두막 둘레에 무성하게 자란 풀을 베고, 고추밭에 김도 매야 하듯이 학생들도 학업을 위한 마음의 각오를 새롭게 정비할 때이다.

우리나라는 명절을 음력으로 지내는 까닭에 2학기가 시작되면 추석연휴에 직면하게 되는데, 당해 연도의 추석이 달력상의 어디쯤에 위치하느냐에 따라서 그 해의 면학분위기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교재 준비, 수강 인원 확정 등의 이유로 통상 개강 후 1~2주가 지나서야 강의가 본궤도에 오르게 되는데다가, 금년의 경우는 개강 후 3주가 지나서 추석 연휴로 1주 정도 책에서 손을 놓고, 또 연이어 계획되어 있는 대동제의 축제분위기가 잠시 캠퍼스를 점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강의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중간고사에 들어간다'는 일정의 헤아림이 우스개처럼 회자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다.

학생들이 재학 시에 자신의 미래를 위해 다방면에서 전력투구하는 노력에는 모두 때가 있다. 무릇 세상일이란 본인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렵도록 힘겨운 일도, 지나고 보면 그 때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각자에게 나름대로의 책임감이 있으며, 따라서 이 어려움을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결정된다.

오늘 겪는 온갖 어려움과 이를 이겨내기 위해 땀 흘린 노력은 추후에 수확할 새로운 열매가 될 것이므로, 개강 초부터 흔들림 없는 굳은 의지로 면학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해서 '열공'과 '열강'으로 활기찬 캠퍼스를 기대해본다.


동아대학보 제1081호(2010년 9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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