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자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자
  • 이성미
  • 승인 2011.05.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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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 신년호에서 에너지 절약을 '제5의 에너지'로 꼽았다. 에너지 절약을 석탄·석유·원자력·신재생에너지에 이은 주요 에너지원으로 언급하면서 2020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의 20% 이상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 과거 식량, 자원, 에너지 등이 부족한 국가였기 때문에 국민들이 어릴 때부터 교육을 받아 자원 절약, 에너지 절약이 몸에 배어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지식경제부·에너지관리공단의 각종 조사를 통해 드러난 에너지 낭비 현장의 모습은 에너지 절약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선진국 사례와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가정·사무실·자동차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는 연간 총 7조800여 억 원(56억 달러)으로 전체 에너지 수입액(1415억 달러, 2008년 기준)의 4%에 해당한다.

이제 에너지를 확보하는 것 못지않게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중요하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만큼이나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교육과 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정 에너지 소비의 11%가 대기전력으로 나간다고 한다. 무심코 꽂아둔 전기 플러그로 에너지의 11%가 낭비되고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 급정거, 급출발, 공회전만 안 해도 전체 에너지의 30%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규제도 필요하지만 국민의식이 호응해야 한다. 특히 1970년대 두 차례의 오일 쇼크를 경험하여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껴본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 세대는 전등이나 컴퓨터를 켜놓는 게 생활화돼 있다. 절약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습관의 문제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특히 청소년층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에너지 절약은 글로벌 이슈가 되었다. 소중한 에너지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국가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도 과거 고유가 시대 국민을 계도하기 위한 캠페인이나 자동차 10부제 같은 단속 일변도의 형태를 벗어나, 강력한 기준을 제시하고 충분한 인센티브를 주어 국민의식을 선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즉 에너지 절약이 에너지 정책의 1순위가 되도록 가격정책, 교육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면서 에너지 절약이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 세계 시민과 국민으로서의 도덕적 의무로 자리 잡게 교육해야 한다.

대학에서도 정부 정책만을 바라보지 말고 자발적으로 솔선수범하여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그러한 교육을 전 대학 차원에서 실시함으로써,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에너지 부족, 에너지 위기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동아대학보 제1087호 (201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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