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의 독서와 교육
대학에서의 독서와 교육
  • 이성미
  • 승인 2011.05.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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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경쟁력 연차보고서에서 한국은 대학교육의 경제사회 요구 부합도 조사에서 조사대상국 54개국 중 53위였고, 전반적인 교육경쟁력은 35위, 그리고 기술경쟁력은 14위였다. 결국 이 모든 결과가 독서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문가들의 견해다.

독서 교육은 종합적이고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의 양성을 촉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창의적인 사고력 신장에 도움을 주는 독서활동 없이 일방적 강의와 시험만으로 학생들의 지식의 많고 적음만을 평가하게 되면 사회적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두뇌활동이 가장 왕성한 20대에 주입식·암기식 위주의 학습과정은 창조적 사고를 도출해 낼 수 없다. 교수가 문제를 던지고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분석하는 토론식 수업이야말로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창의력 배양과 통합적 사고에 부합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교육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21세기는 창의적인 사고와 실천을 요구하고 있는데, 그것은 독서를 통한 창의적인 발상과 실천능력 배양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지식경제사회에서는 개인의 창의적인 지식과 사고력이 발전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즉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프로페셔널리스트(professionalist)와 다방면의 능력과 지식을 갖고 창의적인 판단을 곁들인 제너럴리스트(generalist)가 필요한 것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이 결합된 사람은 다방면에 걸친 넓은 지식을 보유한 가운데 깊은 전문성이 있는 인재다.

독서과정에 의해 이런 인재가 탄생한다. 짧은 생애에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하기에는 시간·공간적 제한이 있기 때문에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은 인간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는 토대로서 귀중한 자산과 힘이 된다. 책과 해후한다는 일은 다양한 인간경험과 마주칠 수 있는 즐거움이다. 독서의 기쁨은 바로 이 인간경험의 습득에서 오며, 대화의 정신과 의사소통을 원활히 도와 개인의 인성과 사고를 발전시키게 된다. 미시적 측면에서 인성적 성장을, 거시적 측면에서 사회적 자본을 증가시킬 수 있고, 궁극적으로 인성과 삶의 질의 성장을 이루게 해준다. 또한 다양한 체험과 지식을 축척하여 인성적, 지식적, 정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간접경험의 세계를 제공해준다.

이런 점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중심적 교육정책인 독서는 인성교육과 창의력 신장을 위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독서는 정신적인 길잡이, 인생의 상담자, 벗으로서의 대화자, 지혜로운 조언자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젊은 대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세상의 경험과 지식의 습득은 물론, 삶의 과정에서 교훈을 얻고 성숙된 인간으로서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동아대학보 제1087호 (2011.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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