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삼경의 하나인 『대학』의 첫 구절에서는 '대학의 길은 밝은 덕을 밝히는 데 있고 국민들을 새롭게 하는 데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덕과 정의를 실천해나가는 시민의식의 성장을 이루려면 대학은 많은 교양과목과 전공과목을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교육의 목적을 달성해 나아가야만 한다. 더불어 신입생을 비롯한 우리 대학 학생들도 진리의 전당인 상아탑에서 독서와 전공 학습에 전념해 자기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정치와 사회가 발전하려면 국민의 의식수준이 높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육이 제 기능을 해야 한다. 더불어 젊은이들은 장차 나라의 중심이 될 존재로서 상아탑의 광장에서 용기와 도전정신, 덕성 있는 인품을 지니고 자신의 미래상을 설계해 나아가야 한다.
역사적인 교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생활수준과 문화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 어느 시대에나 경제력은 중요했지만 물질만으로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국가가 탄생한 경우는 없다. 건전한 정신적 가치와 새로운 창조적 흐름을 탄생시킨 국민과 나라만이 선진사회로 진입했다.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상과 문화를 창조하는 국가는 대국이 되었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소국에 머물렀다.
우리 역사는 지난 150여 년 동안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 지배 받고 역사의 주변부가 됐던 숨 가쁜 시간을 겪었다. 이는 세계사의 전환기 내지 변혁기에 나라를 이끄는 지도자들의 안목 부재와 함께 젊은이들의 진취적인 가치관 부족에서 기인한 측면이 있다. 따라서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나라를 이끌어 나갈 지도자들과 진취적인 젊은이들을 양성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젊은이들의 건전한 가치관 양성이나 올바른 지도자들을 기르지 않는 나라와 사회는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진리로 인식될 수 있다. 선진화된 사회의 공통된 특성은 인재의 소중함을 알고 인재를 기르는 일에 전심전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특히 창조적 정신과 기술은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의 연구와 교육에서 출발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측면에서 선진화된 사회의 발전 원동력은 교육에서 파생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런 점에서, 대학이라는 상아탑에서 우리 젊은이들은 자기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하여야 할 것이다.
게으른 자는 불만을 말하고 부지런한 자는 희망을 말한다. 우리 젊은이들은 패배의식으로 인한 불평보다는 독서와 학업에 정진하며 대학생활의 중요한 시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미래의 긍정적인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동아대학보 제1093호 2012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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