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학생식당은 광우병 위험에서 자유로운가
[종합] 학생식당은 광우병 위험에서 자유로운가
  • 나경민
  • 승인 2010.05.12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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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5월 15일


사진 : 학생식당에서 쓰는 쇠고기가 호주산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수입신고필증.

요즘 우리나라는 우리정부와 미국정부의 쇠고기 협상결과로 떠들썩하다. 정부가 뼈 있는 쇠고기와 30개월 이상의 소까지 수입을 허가한 것 때문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우리 식생활 전반을 위협할 수도 있어 모든 식자재를 사용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우리대학교의 교내식당도 이러한 우려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신승원(생명과학 2) 학생은 "광우병으로 인해 밖에서 밥을 사먹기가 조심스럽다.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우리대학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원산지는 어떤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현재 학생식당에서는 식자재 대부분을 국산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을 감안해 쇠고기는 호주산을 사용하지만, 곰탕이나 설렁탕 등 뼈를 사용하는 경우는 국산을 이용한다. 또한 쌀과 돼지고기, 고춧가루 역시 국산을 사용하고 있다.

복지시설관리과 관계자는 "학교의 식자재 대부분은 국산을 이용하고 있으며, 세세한 조미료까지 국산을 사용하기에는 예산의 어려움이 따르므로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기업의 것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모든 식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는 의문스럽다.
이에 대해 강선희 영양사는 "학생들이 의심스러워한다면 원산지 표기도 가능하다. 모든 식자재에 표기할 수는 없겠지만 고기나 쌀, 생선 등의 원산지 표기를 식단표 안에 넣는 방안을 고려해 보겠다"고 전했다.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복지시설관리부에서는 "소비조합 직영식당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학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축산물의 원산지를 공개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또한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뿐만 아니라 학생식당에서는 이번주 메뉴에서 쇠고기가 들어간 음식은 넣지 않고 있다.

학생식당을 얘기할 때 불거져 나오는 문제에는 식단 메뉴의 다양화도 있다.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하는 학생들은 매주, 매달 식단이 반복된다며 불만을 제기한다.

차화정(식품과학 2) 학생은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하는데 메뉴가 매주 일정한 것 같다.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강선희 영양사는 "매달 메뉴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메뉴를 개발하는데 있어 조리기술, 주방기구를 모두 고려해야 되며 학생들이 육류를 선호하다 보니 메뉴개발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다양한 재료로 메뉴를 개발하지만 선호도가 낮아 금방 없어지고 마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청결문제는 어떠할까. 현재 우리대학 식당에서는 식자재의 경우 매일 아침마다 재료를 받고 있으며, 음식조리 또한 매번 새로 하고 있다. 또한 매달 직원들에게 위생 교육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테이블에 이물질이나 음식물이 떨어져있어 지저분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남현숙 영양사는 "치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주 식탁을 닦는데도 닦고 뒤돌아서면 또 더러워진다"며 "학생들이 식사를 할 때 다음 사람을 위해 깨끗이 먹어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이용하는 학생식당. 깨끗하고 안전한 식사를 위해 학생들과 학교 측의 관심이 모두 필요하다.

 

김선정 기자
harkbokj@dong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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