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좌문도]시작과 실패를 계속하라
[동좌문도]시작과 실패를 계속하라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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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5월 15일

 


 김종운 교수(교육학과)


동아대학교 가족이 된 지도 이제 세 달째 접어들고 있다. 동아가족이 된 후, 평균 하루에 한 번 이상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일이 나의 일상이 되었다. 어느 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08학년도 전 학년 대상 모의토익 실시'란 제목이 있어 열어 보았다. 우리대학교 재학생의 어학능력을 향상시키고 효율적인 학습을 도모하고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무료 모의토익 시험을 실시하여 우수학과와 학생에겐 인센티브도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며칠 후, 목요일 전공 수업을 막 시작하려다 문득 전교생 모의토익 실시 관련 내용이 생각났다. 학생들에게 안내를 하고 토익시험 응시 횟수를 즉석에서 조사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10번 넘게 응시한 학생도 몇 명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응시하지 않은 학생이 전체 수강생의 절반이 넘었다.

필자도 3년 전 토익을 세 번 연속해서 응시해 본 적이 있다. 처음 시험을 칠 때는 시간이 모자라 마지막 여러 문제를 찍기(?) 실력에 의존해야 했다. 하지만 첫 시험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발견하고 새로운 학습전략을 세우게 되었다. 두 번째 시험에선 시간이 정확히 5분이 남게 되었고 세 번째 시험에선 20분이나 여유를 가지게 됐다. 결국 국비 지원이 가능한 성적을 얻어 미국 인디애나대학교로 유학을 가게 되었다. 대학시절 헬렌켈러 전기에서 만났던 설리반 선생님이 헬렌켈러에게 늘 되풀이한 말이 생각난다.

"시작하고 실패하는 일을 계속하라. 실패할 때마다 무엇인가 성취할 것이다. 네가 원하는 것은 성취하지 못할지라도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되리라. 시작하는 일과 실패하는 일을 계속하라."

1880년 미국에서 태어난 헬렌켈러. 그녀는 세상에 태어난 지 9개월 만에 큰 병을 앓아 시력을 잃었고, 귀로는 들을 수 없게 되었으며, 입으로는 말도 할 수 없는 '삼중고'의 장애인이 되었다.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어떻게 보면 나무토막 같은 그녀를, 전세계를 놀라게 한 위대한 사람으로 만든 사람이 앤 설리반이었다. 물(water)이라는 말 한마디를 배우는데 7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설리반 선생님은 헬렌켈러의 손을 물에 담그기도 하고 혹은 물을 흘려보내기도 하고 때론 한방울씩 떨어뜨리며 'w-a-t-e-r'라고 손에 쓰기를 7년. 어느 날 헬렌켈러는 그 손에 닿아 흐르는 어떤 것이 물(water)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20세 때 하버드대학에 입학하게 되었다. 7년이란 긴 세월 동안 헬렌켈러는 시작하는 일과 실패하는 일을 계속하였다.

자신의 성공을 가로 막는 가장 큰 방해꾼은 바로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실패하면 안되는데……'하는 부정적인 사고다. 새로운 상담기법 중의 하나인 신경언어프로그래밍의 전제조건 중의 하나로 'There is no failure, only feedback'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우리말로 '실패는 없다, 다만 피드백(배움, 깨달음)이 있을 뿐이다'라는 뜻이다.

흔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설리번 선생님이 되풀이하여 말했던 실패를 통해 무엇인가 가치 있는 것을 얻게 되고 결국 실패라는 어머니를 통해 성공이라는 귀한 아들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어머니가 없었다면 우리가 태어나지 못했던 것처럼 실패라는 어머니를 통해 성공이라는 아들이 태어날 수 있다. 끊임없는 시작과 실패를 통해 미래를 넘어 세계로 웅비하는 동아인이 되길 기대한다.

"동아인이여! 시작하는 일과 실패하는 일을 계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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