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시작의 중요성
[데스크칼럼]시작의 중요성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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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09월 04일

 


 김수정 다우미디어센터 취재보도부장


단추가 여럿 달린 옷을 입었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결국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돼 버리고 만다. 글에서도 도입부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하면 전체 글이 엉망이 돼 버리듯 시작은 언제어디서나 중요하다.

정확히 7월부터 5번의 웹진 동안(Dongan)을 내고, 8번의 기획회의를 하면서 다우미디어센터 취재보도부장이 된 필자에게 진짜 시작은 이번 1064호 학보라고 하겠다.

어설프지 않은 시작, 그리고 꽤 괜찮은 첫 신문이 되기 위해 방학이라는 기회를 틈타 나름대로 준비는 많이 했는데 어떻게 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제 시작을 하는 필자에게 조금 긴장이 되는 것도 사실. 무엇보다 학생들이 학내언론에 관심을 가지고, 학교는 학생들의 말에 귀 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거기다 학교와 학생들 사이의 의사소통 매개체가 다우미디어센터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첫 바람처럼만 된다면 '시작부터가 좋았다'는 멋진 말을 들을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나처럼 올 여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신임 조규향 총장이다. 8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그를 방학 동안 취재하면서 교육자로서의 신념이 뚜렷한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모 일간지의 인터뷰 중 학생들을 놀라게 만든 내용이 있다. 바로 '등록금의 현실화'다. 우리대학 등록금은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과 함께 전국 평균 수준으로 인상할 것이라고 한 것.

물론 이번 호에서 기획 인터뷰를 하며 알게 된 것이지만 신임총장의 이 같은 방침은 학생과 교수의 교육과 연구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고, 이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등록금'은 그 무엇보다 예민한 문제다. 최대관심사인 등록금이 조금만 올라도 학생들은 반발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이 재미로 등록금 인상 반대 운동을 벌이는 것이 아니며, 심심해서 서명 운동을 받으러 다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등록금이 생활고와 직결되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른 등록금만큼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학교의 교육 여건 때문에 그 불만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학교는 화가 난 학생들을 풀어 주기 위해 먼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는데 정작 돌아오는 건 대부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지금까지의 정황을 지켜볼 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고 시작하는 것이 신임총장의 첫 과제인 것 같다. 아직 신임총장이 어떤 시작으로 학교를 변화시킬지, 얼마만큼의 눈높이로 학생들을 대할지 그들은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인터뷰 중에 나온 조규향 총장의 말처럼 "10년 후 내가 기초를 다져준 덕택에 비로소 진짜 실력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했다는 평가가 나왔으면 한다"는 말이 지켜지길 바란다. 아직 한참이나 남았지만 총장의 임기가 끝났을 때 첫 단추를 잘못 끼워 우스꽝스런 모습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첫 시작이 매끄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우미디어센터 취재보도부장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는 필자도 역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동아대학보 제1064호 (2008.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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