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상상만으로 만들어지는 세상
[기고]상상만으로 만들어지는 세상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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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8년 12월 04일

 


권기항(컴퓨터 공학) 교수.


인간 생활이 변화되는 가운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면 그 가운데 컴퓨터의 발전이 있을 것이다. 초기 집채만 한 컴퓨터에서 이제는 광고의 카피문구처럼 "생각대로" 무엇이든지 가능케 하는 컴퓨터가 나올 것이다.

그럼 미래의 컴퓨터는 어떤 모습일까? 앞으로 올 제5세대 컴퓨터는 프로그램을 작성하지 않고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학습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최적의 기능 분산 시스템을 갖추고 통제할 수 있는 컴퓨터가 개발될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개발로 미래의 인간 생활에 가장 큰 변화를 주고 실현 가능 단계에 와 있는 것이바로 '유비쿼터스(Ubiquitous)'이다.

유비쿼터스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라틴어에서 파생된 영어표현으로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의 줄임말이다. 이것은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것을 이용해서라도 온라인 네트워크상의 서비스를 받는 환경과 공간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와이브로(휴대인터넷)기술로,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많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면 변화되는 환경에 맞추어 어디서든 집안의 디지털 기기를 제어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등의 편리함, 자기 자신이나 아이들이 위험에 직면했을 때 경보음을 울려주는 등의 보안이나 안전의 변화, 학생들이 와이브로 기술을 활용해 동영상 강의를 듣고 리포트를 제출하는 등 '유비쿼터스 캠퍼스' 생활이 가능하기도 한 그야말로 획기적인 변화가 눈앞에 와 있는 것이다. 앞으로 컴퓨터들이 물리공간에 있지만 사용자에게는 겉모습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환경 내에서 효과적으로 실현되는 시스템의 구축이 예상된다.

그럼 미래의 개인 웹페이지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 블로그 및 미니홈피라는 개인의 웹페이지는 개인 정보를 부분적으로 담고 있지만(대표적으로 이력서 및 개인 흥미 위주) 미래에는 그 기능이 점차 강화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개인의 정보와 개인의 웹페이지는 동일한 정보를 수용할 것이며, 이 개인 웹페이지는 가상세계에서 개인의 분신 또는 비서 역할을 할 것이다. 즉, 지식베이스와 같은 성격, 같은 생활패턴을 갖게 될 것이다.

본인과 똑같이 동작하는 개인 웹페이지를 만들어 보는 것은 유용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체험이다. 이는 필자의 컴퓨터공학과 수업에서 프로젝트로 하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한편 과거에 단순한 문서나 텍스트 수준에 머물렀던 웹1.0 시대에서 참여 웹으로 대중화가 가속화 되어 웹2.0 시대에 이른 현재까지 웹 서비스의 흐름을 봤을 때 앞으로는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웹2.0 시대인 요즘은 지식의 공유가 한층 높아졌다. 사이트 운영자에 의해 정적인 운영을 해 왔던 웹1.0과는 달리 사용자들의 참여에 의해 자율적 분산환경에서 운영되므로 점차 양·질적인 데이터가 풍부해졌다. 여기서 다음 시대 웹3.0은 인공지능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다. 웹2.0의 공유와 참여의 문화에 지능화·개인화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사회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원하는 정보를 찾아 개인별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웹이 모든 환경의 플랫폼이 되는 시대인 웹3.0은 웹2.0의 한계를 넘어서는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컴퓨터를 통한 환경이 변화되어 가면서 이 세상은 여태 우리가 상상해 왔던 모습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 상상만으로 이미 실현단계의 절반에 와 있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동아대학보 제1067호 (2008.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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