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기자수첩]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네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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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3월 27일

 


김영진 동문이 보내온 나비맛(nabi:mat)의 앨범.


흘러간 유행가 신중현의 ‘미인’ 노래 가사처럼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사람’이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 또 어떤 사람은 어린 시절 친구일수도 있지만 필자는 옛 취재원이라고 말하겠다. 하지만 그들과 좀처럼 연락할 기회는 없고, ‘어떻게 지내려나?’ 하고 생각하는 것에 그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휴대폰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안녕하세요, 최정욱 기자님”이라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 그는, 그토록 보고 싶었던 옛 취재원 김영진 동문이었다. 필자의 기억에 가장 남는 취재원인 그에게서 연락이 온 것이다. 1년 전에 만났을 때만 해도 ‘Minamcollection’이라는 이름으로 싱글앨범 1집을 갓 출시한 상태였던 그는 싱글앨범 3집까지 내고, 요즘 ‘나비맛’이라는 밴드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싱글 2집까지 냈을 때만 하더라도 연락이 됐기 때문에 ‘잘 지내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 후론 연락이 없어 너무도 궁금하던 차였다. 반갑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조만간 다시 한 번 연락하기로 하고 통화를 마무리 지었다.

그런데 통화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센터에 처음으로 필자 앞으로 된 우편물이 왔다. 누가 보낸 것인지 궁금한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으로 살펴보니 김영진 동문이 보낸 것이었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밴드의 CD였다. 취재원을 관리하는 것은 기자의 몫인데 마치 필자가 취재원에게 관리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얼굴이 화끈해졌다.

지금 그 CD에 수록된 노래를 들으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연락이 끊긴 누군가가 보고 싶거나 그의 소식이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먼저 연락해보자. 그리고선 이렇게 말하자.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라고. 아마 상대방도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최정욱 기자
hakbojw@donga.ac.kr
최초입력일/ 2009년 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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