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뱃살아 물러가라!
[기고] 뱃살아 물러가라!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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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4월 10일

 


강형숙 교수(생활체육학) 


'봄봄봄 봄이 왔어요'라고 절로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는 건 아마도 교정에 핀 노란 개나리와 눈 솜방망이 같이 나뒹구는 만발한 벚꽃들의 재롱 때문일 것이다.

꽃샘추위도 가고 봄꽃들도 서로 뽐내며 난리들인데 우리들의 몸은 아직 추운 겨울인 듯하다. 옷으로 꽁꽁 싸매고 있을 수밖에 없던 겨울. 아무리 많이 먹고 배가 볼록 나와도 두툼한 겨울 코트는 마치 나의 보디가드인 양 똥배든 윗배든 쳐진 엉덩이든 나의 몸에 감춰진 생크림처럼 살짝 덮인 체지방들을 모두 다 숨겨준다고 우리는 믿어 왔다.

하지만 이제 가리기만 했던 계절은 갔다. 4월의 따스한 햇살은 점점 우리의 옷을 벗어던져 버리게 하고 추운겨울 동안 꼭꼭 숨어 지내던 뱃살들은 위협을 느낄 것이다.

현대인들은 예전에 비해 걷거나 뛰는 신체활동을 적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음식들까지도 간편하고 금방 먹을 수 있는 고칼로리 인스턴트 음식들이 주가 되어 살찌기 좋은 최적의 조건속에 생활하고 있다.
또 과도한 좌업생활과 기계화에 따른 운동부족, 불균형한 영양섭취는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율을 높이고 있는 주요 원인이다.

비만을 체중계의 숫자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대부분인 요즘 실질적인 비만은 그저 체중계의 숫자가 아닌 몸 안에 있는 체지방의 비율에 따라 결정하고 몸 안에 체지방비율이 기준치보다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라고 판정하는 것을 알아야 될 것이다.

대부분 비만의 범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밥을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아요!" "물만 먹어도 살이 쪄요!"라고 호소한다. 이는 아무리 체중이 정상범위라도 경량 비만에 해당되는 사람으로서 체내에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활동량이 적어 정작 소비되는 에너지가 적어지므로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잘 빠지지 않고 체지방은 늘어만 간다.

이러한 체지방률 증가를 예방하여 비만을 줄이려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비만을 예방하는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서 알아보자.

식사를 할 때는 천천히 여유 있게 먹고 하루에 8컵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저녁은 잠들기 최소 4시간 전에 먹고 잠들기 전에는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는다.

또한 식사는 항상 모자란 듯 먹고 간식 같은 경우에는 고칼로리인 과자나 빵보다는 낮은 칼로리인 야채나 생활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며, 하루에 먹은 음식의 식사일지를 적어봄으로써 자신의 식습관에 대해 돌아보고 반성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한다. 사소한 식습관의 교정은 무엇보다 중요한 당신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다.

비만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또한 작은 변화에서 비롯된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몸에 배 있던 작은 행동 하나부터 고쳐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점심은 배달서비스보다는 직접 밖으로 걸어가서 먹도록 하고 식사 후에는 바로 책상에 앉는 것 보다 잠깐이라도 주변이나 거리를 산책하는 습관을 갖자. 그리고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을 경우, 가끔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도록 한다. 5층 이하 이동은 엘리베이터보다 계단을 이용하도록 한다. 무엇보다도 좋은 방법은 생활 속에 운동을 늘리는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하지 않던 습관을 몸에 익히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무엇이든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노력한다면 다가올 여름에는 그 누구보다 당당한 자신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필자의 작은 글로써 각자 하루 생활 중 신체활동에 얼마만큼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지를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동아대학보 제1069호 (2009.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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