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09년 05월 01일
누군가 말했다. 기자는 발로 뛰면서 기사를 써야 한다고. 사실 처음엔 발로 뛰는 것이 싫어 인터넷, 전화, 보도자료를 활용해 기사를 쓰곤 했다. 일종의 게으름이었을까. 그러다 차츰 필력(筆力)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취재처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사실 기자의 취재처 중에는 대부분 수상소식이나 세미나가 주를 이뤄 발로 뛴다해도 교내가 전부였다. 그러다 지난달 29일 기자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과학대학 담당 기자가 남해로 원정 취재를 간다기에 그 길에 함께 올랐다. 우리대학교 축구부가 대학리그전에서 결승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4월의 강렬한 햇볕 아래서 사진을 찍고 경기내용을 기록하는 동료 기자를 보면서 어쩌면 기자는 거저 일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취재처마다 그 특색이 있으니 취재방법 또한 다른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어떤 취재처라도 발로 뛰며 쓰는 기사를 쓸 수 있다. 전화를 하거나 보도 자료만을 보는 것보다 직접 찾아가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그 방법이다. 매주 기획회의를 할 때마다 취재처에 방문했던 횟수를 조금 더 늘려 평소에도 자주 방문해야겠다.
다시금 마음을 다잡아 본다. 진짜 기사를 쓰려면 몸이 고생해야 한다는 걸 생각하며 열심히 뛰어야겠다고.
송자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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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입력일/ 2009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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