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동계 해외 파견 프로그램의 인솔을 마치고
[기고]동계 해외 파견 프로그램의 인솔을 마치고
  • 장소영
  • 승인 2010.05.18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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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10년 01월 25일

 


황기식 교수 (동북아국제대학원 국제학과, 앞줄 가운데)


지난 1월 1일부터 7일까지 5주간의 해외 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35명의 학생들을 인솔해 호주에 다녀왔다. 지금쯤 호주 생활에 익숙해졌을 학생들은 호주 도착 첫날부터 현지 대학관계자들을 따라 션샤인코스트대학(USC)과 퀸즈랜드공과대학(QUT)으로 각각 15명과 20명 씩 나뉘어서 각 대학의 코스에 따라 공부를 시작했다.

며칠 동안 지켜본 것이지만, 우리 학생들이 저마다 해결능력도 갖고 있고 자립심도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경유지인 방콕에 체류하는 동안 단체로 시내 관광을 했는데, 이때 개인적으로 이곳저곳 따로 관광하고 싶다는 학생이 있었다.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길 것이 염려되었지만, 스스로가 알아서 제 시간에 다시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든 게 기우였음을 느끼게 했다. 또 모든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성실히 참여하고 있었고 현지에 적응해 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례로 학생들이 처음엔 호주의 현지가정집에서 홈스테이(Home Stay)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커서 그랬는지 동아대 학생들끼리 한 곳에 모여서 지내면 안 되느냐고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하루 이틀뿐이었다. 사흘 지나고 나니까 조금 줄더니 나흘 지나고 나서는 문의는커녕 내게 연락조차 뜸해지는 것이었다. 그만큼 학생들이 현지에 빨리 적응하고 있었다. 이러한 측면만으로도 해외 파견 프로그램이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파견된 대상 학교들은 나름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었고,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요구하고 있어서 우리가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한 가지 에피소드로 USC의 첫 수업에 참관을 들어간 날, 수업을 진행하는 담당교사가 한국어를 사용하면 안 된다거나, 영어가 되었든 한국어가 되었든 욕을 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지침을 주고 있었는데, 옆의 학생이 그 내용을 바로 이해하지 못했는지 내게 물어보았다. 그래서 내가 한국말로 잠시 대답해 주었는데, 담당교사가 그 모습을 보고 나의 실수임을 지적한 후, 학생들에게도 향후 5주 동안 한국어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지도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다. 분명 나의 실수였기에 인정했고 학생들에게도 교사의 지침을 전달해 주었다. 인솔 교수에게도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을 만큼 의욕을 보이니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또한 QUT의 경우 브리즈번 시내에 위치해 있고, 고풍스런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었으며, 현지에서도 상당한 인지도와 명성을 갖고 있어서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호주의 역사·문화·생활을 몸으로 습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또 프로그램 역시 레벨 테스트 후 각자의 수준에 따라 최소 5개 클래스에 분산 배치되도록 되어 있었다.

또 USC의 경우 개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학교라서 모든 시설이 깨끗했고 현대식이었다. QUT와는 달리 브리즈번 시내에서 버스로 최소 1시간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전원적이고, 조용하며 한가로워서 공부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5주간의 짧은 기간이지만 이 프로그램이 동아대 학생들이 국제화시대 글로벌 리더로서의 소양을 갖춰가는 밑거름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화는 이미 우리대학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대학의 최우선 추진과제이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겠고, 또한 학교 측에서는 향후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현지 사정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철저하게 준비해 우리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제화 추진사업에 학교 측의 전폭적 지원과 학생들의 큰 관심을 기대한다.


황기식 교수 (동북아국제대학원 국제학과 )
최초입력일/ 2010년 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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