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딱 15분만 투자해보세요
[기자수첩]딱 15분만 투자해보세요
  • 이성미
  • 승인 2010.10.26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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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나고 날씨가 무척 쌀쌀해졌다. 추워질수록 사람들의 마음도 차가워지는 걸까? 매년 동절기가 되면 헌혈을 하는 사람의 수가 줄어든다고 한다.

지난달 공대 2호관 앞에서 열린 헌혈 캠페인을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많은 학생들이 홍보포스터나 헌혈버스를 신기한 듯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치는 것을 보고 아직까지도 헌혈문화가 정착되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다.

지난달 고려대 학생들이 '헌혈 고연전'에서 모은 258장의 헌혈증으로 위급한 산모를 구한 훈훈한 소식이나, 작년 전체 헌혈자가 257만 명으로 역대최다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혈액공급은 여전히 부족하다. 연간 300만 명이 헌혈을 해야 외국에서 수입을 하지 않고 혈액을 지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여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헌혈하기를 꺼리고 있다.

하루는 기자의 아버지가 팔에 있는 주사 자국을 보면서 "헌혈을 하면 건강이 나빠진다"며 헌혈을 말리시는가 하면, 주위의 친구들은 "헌혈을 하면 몸에 이상이 생길 것 같다"며 기자의 권유에 손사래를 쳤다. 정말 헌혈을 하면 건강이 나빠지는 걸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우리 몸은 체중 1kg당 남자는 80ml, 여자는 70ml의 혈액이 있다. 20대 남자의 평균체중이 70kg이니 혈액은 5,600ml, 여자는 평균체중 50kg 혈액 3,500ml가 있는 셈이다. 또한 피는 매일 일정량이 새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320ml 정도의 헌혈을 한다고 해서 몸에 이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오히려 헌혈을 하면 골수를 자극해서 새로운 피를 생성할 수 있으며 동맥경화나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고 대한적십자사에서는 밝히고 있다. 

대동제 기간 공대 2호관 앞에 헌혈버스가 와 헌혈캠페인을 벌였지만 참여율은 저조했다. 단 15분의 시간만 투자해 헌혈에 동참하면 누군가에게는 도움을, 자신에게는 뿌듯함을 안길 수 있는 것이 바로 헌혈이다. 헌혈은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오늘 딱 15분만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규태 기자 
hakbokt@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2호(2010년 10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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