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G20, 얼마나 알고 있나요?
[기자수첩]G20, 얼마나 알고 있나요?
  • 이성미
  • 승인 2010.11.12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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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뜨겁다. 바로 이번 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릴 제5차 G20(Group of 20) 정상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와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 규모 20위권 내의 국가 정상 및 주요 국제기구 총재들이 참석하여 글로벌 이슈를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최대의 국제회의다. 세계경제 질서를 관리하고 규칙을 만드는 최상위 협의체인  G20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는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20개국의 인구수는 전 세계인의 2/3가 넘으며 이들의 국내총생산(GDP)은 85%에 달하는 수준으로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언급하지 않아도 되리라 생각한다. 한국의 G20정상회의 개최는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 등 장기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또 대한민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로서 개발 격차를 줄이고 새로운 국제질서 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해낼 기회라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우리가 G20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위에서 살펴본 G20정상회의가 어떤 안건을 다루며 그 영향력이 무엇인지 아는 대학생이 얼마나 될까. 대학생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G20을 '각국의 원수들이 일 년에 한 번씩 하는 모임' 정도로 인지하고 있다.

기자 역시 불과 며칠 전, G20과 관련된 뉴스를 접하고 '다른 나라 대통령들이 한국까지 와서 뭐하지'라며 무심한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국가적 차원의 큰 행사를 마치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G20의 성공적인 개최는 국민의 애정 어린 관심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 뿐만 아니라 국가 지도자층의 의식적 선진화도 G20 성공 개최를 통한 한국 발전에 필요한 요소다. 우리나라는 대외적으로 G20 개최를 통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반해 부패지수는 2년간 상승하는 등 대내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표리부동(表裏不同)'이자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니겠는가.

G20 개최와 동시에 각종 미디어와 거리에는 '우리가 바로 외교사절단'이란 슬로건 아래 에티켓 공익광고가 넘쳐나며 G20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트위터, 블로그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홍보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1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갖고 G20정상회의를 관심 있게 지켜보자.

앞으로 세계 흐름을 선도해야 할 우리 대학생들이 '여자 아이돌 붐'과 '스마트폰 붐'을 뛰어넘는 한국의 'G20 붐'을 일으키길 기대해 본다.

도윤정기자
hakboyj@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3호(2010년 1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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