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좌문도] 꿈꾸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동좌문도] 꿈꾸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 서성희
  • 승인 2012.03.12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재복 교수 (분자생명공학)


지난 2000년 생명공학과를 졸업하고 11년 만에 다시 모교로 돌아와 그동안 배우고 익히며 연구했던 것들을 후배들 앞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 모습을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다.

1992년, 필자는 작은 시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에 입학했다. 철부지 꿈 많은 대학생으로 2학년을 마치고는 즐거운 대학생활을 뒤로한 채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군복무 기간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때 나는 대학생으로서 내가 해 놓았던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복학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졸업을 한 후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 하는 고민에 혼란스럽기까지 했다.

내가 그 시절 겪었던 고민을 지금 우리 학생들이 동일하게 겪고 있음을 평생지도교수 상담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이는 우리 학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동아인 모두가 당면해 있는 최대의 고민거리일 것이다. 어떻게 이 고민을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데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몇 가지 조언을 통해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

첫째, 자기가 어떤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자. 성경에서도 말하듯 우리 모두는 자신만의 달란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작 자신이 어떤 달란트를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살아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개발되지 못한 자신만의 달란트를 찾아내는 일이다. 이는 평생을 살아감에 있어 출발점이 된다. 전문기관에서 시행하는 적성검사 등을 통해, 만약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면 '은사발견 세미나' 같은 곳에 참가하여 자신을 진단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찾아내어 그것을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이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적성에 알맞은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살아간다면 보람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둘째, 달란트를 찾았다면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어 나가자. 필자는 대학시절 주위 사람들로부터 "가르치는 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흘려들을 수도 있었지만,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동안 내 달란트가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있음을 새삼 깨닫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미래의 내 모습을 꿈꾸기 시작했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정든 교정을 떠나면서 "꼭 모교로 돌아오라"는 은사님의 말씀을 마음깊이 새기고 후배들 앞 강단에 서는 내 모습을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11년을 달려왔다. 11년이라는 긴 세월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그 꿈 덕분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것은 아니다. 꿈이란 그것을 이루려 부단히 노력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값진 대가일 것이다. '애플'의 창시자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친 사람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The ones who are crazy enough to think they can change the world, are the ones who do.)" 꿈꾸는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꿈을 위해 미치도록 젊음을 불태운다면 우리 동아인이 세상을 바꾸는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동아대학보 제1093호 2012년 3월 5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