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08년 12월 04일
가로수에 꼬마전구들이 하나 둘 씩 매달려 연말이 다가오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
입학한 지 엊그제 같은 신입생들은 어느덧 선배가 되고, 새로운 신입생을 맞이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이처럼 매년 연말이 지나 새해가 오면 모든 것들이 새롭게 바뀐다.
내년부터 경영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이 부민캠퍼스로 옮겨간다. 정확히 언제 옮겨지는지 확실하지 않았던 캠퍼스 이전 계획이 드디어 2009학년도 1학기부터의 이전은 확실한 것이 됐다.
하지만 이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08학년도 동계방학까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교내홈페이지나 학보에서는 여전히 부민캠퍼스의 준공소식이나 이전되는 단대를 소개하기에 급급할 뿐 자세한 이전 방안이나 계획, 새 건물의 구성, 활용방안 등에 대해선 학생들에게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아 해당되는 학생들의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또한 기존에 다니던 캠퍼스 인근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는 타 지역 학생들은 부민캠퍼스로 가는 셔틀버스가 증편될 것인지의 여부를 두고 거처를 옮겨야 하는지 걱정을 하고 있다.
게다가 부민캠퍼스의 도서관은 현재 수강하고 있는 법과대학 학생들의 정원에 맞춰져 있어 새로이 이전하게 되는 학생들의 정원을 채워주질 못하는 실정이다. 현재 학교에서는 부민캠퍼스의 이러한 실정을 고려해 향후 도서관 건물을 신축할 예정에 있지만 내년부터 이전하게 되는 학생들이 도서관 완공까지의 기간 동안 어디서 공부해야 하는지 막막할 따름이다.
또 승학캠퍼스와는 달리 부민캠퍼스는 협소한 부지 탓에 현재 운동장이 없다고 한다. 사회생활에서도 일만큼 그에 따른 레저생활도 중요시되듯이, 학생들에게는 학업만큼 레저생활도 중요시된다. 그렇기 때문에 승학캠퍼스만 한 크기의 운동장까진 바라지 않겠지만 학생들이 가볍게 조깅 정도는 할 수 있을 정도의 운동장 하나쯤은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좀 더 최첨단의 시설에서 강의를 듣게 하고자 함에 있어서는 필자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환영할 것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좀 더 구체적인 이전 계획과 방안들을 학생들이 혼란을 빚지 않게끔 미리미리 언급해 주고, 새로이 이전되는 부민캠퍼스에 학생들을 위한 충분한 학습공간과 여가활동에 적합한 공간을 마련해 준다면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 이전에 대한 학생들의 우려는 불식될 것이다.
경영정보과학부 1 권순영
동아대학보 제1067호 (2008. 12.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