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공휴일로 지정됐으면
어버이날 공휴일로 지정됐으면
  • 장소영
  • 승인 2010.05.1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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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 2009년 05월 15일

 

지난 5월 5일은 '제87회 어린이날', 8일은 '제37회 어버이날'이었다.

어린이날은 일제 시대에 어린이가 곧 우리 민족의 미래고 희망이기 때문에 어린이의 인권을 향상시키고 존중해준다는 의미에서 소파 방정환 선생을 중심으로 한 색동회가 제정하고 공포한 날이다.

이러한 어린이날은 옛날 배고픔과 가난에 찌들어서 어려웠던 때 어린이들에 대한 관심을 주는 것조차 사치일 그 시절 더 없이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날이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 그 때에 비해 우리들의 생활수준과 어린이들의 인권은 많이 향상되었고 의무교육으로 인해 교육수준도 예전에 비해 높아졌다. 그리고 더불어 '놀토' 등을 이용하여 어린이들은 평소 여러 가지를 할 수가 있게 됐다. 
요즘 어린이날을 보면 어떠한가?

물론 다른 국가공휴일도 비슷한 처지지만 제정 의미가 사라진 지 오래다. 애인과 데이트 하는 날, 친구들과 놀러 가는 날, 그냥 쉬는 날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어린이들 또한 부모님께 선물 받는 날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반면 어버이날은 어떠한가. 아침에 부모의 가슴에 카네이션 달아주는 것 빼곤 자식은 학교에서, 부모는 직장에서 각자의 일을 마치고 밤에 잠시 보는 것이 평일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
나날이 한자녀 가정이 늘어나는 등 핵가족화가 되고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사회에 만연해 있는 요즘 어린이날 대신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교에서 일하다 보니 타지에서 부산으로 와 자취나 하숙을 하며 지내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주말에도 여러 가지 일로 고향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된다면 비록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일부라도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을까. 전화 등으로 잠깐 통화하며 안부를 묻는 것보다 자식들을 위해 한 평생 헌신하는 부모님과 함께 쉬면서 평소 못한 이야기를 나눈다면 부모의 소중함, 가정의 소중함을 더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며칠 전 한 국회의원이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고 하는데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국회와 정부는 신중하게 논의하여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쪽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

만약 어린이날의 의미, 형평성 등으로 인해 힘들다면 새로운 21세기 가정상에 맞게 통합하여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가정의 날'이란 공휴일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  
   


학군단 교관 대위 박현규
동아대학보 제1070호 (2009.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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