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09년 09월 10일
동아대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조용히 자기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다. 다만 아쉬운 것이 있다면, 좀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공부를 했으면 하는 점이다. 토익강사로서 동아대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며 느꼈던 점과 조언해주고 싶은 점이 있어 이렇게 펜을 들었다.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특히 저학년들을 위해 토익에 대해 얘기 하자면, 토익은 어느 정도의 노력이 들어가면 반드시 그 성과가 본인에게 돌아오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기왕 이 사회가 토익이라는 시험에 비중을 두고 그 성적을 요구하는 거라면 우리는 토익을 준비하면서 영어를 공부하면 된다. 실제로 영어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거나 실력이 모자랐던 학생이 토익 공부를 하면서 성적이 조금씩 오르는 걸 느끼며 영어에 애착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이 봤다.
영어 공부는 학년보다는 실력에 맞춰 공부를 해 나가야 한다. 초급 단계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혹은 해외여행 등을 통해 일단 영어 공부의 필요성이나 흥미를 가지는 일이 중요하고, 여력이 되거나 관심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어휘 공부를 많이 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4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토익처럼 기본적인 영어 시험의 점수는 미리 얻어두고, 4학년이 되어서는 본격적으로 영어 인터뷰나 회화 등 실제로 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상황을 좀 더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영어 공부는 어휘부터 숙어에 이르기까지 암기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매일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표현을 꾸준히 익혀 나가는 게 중요하다.
아주 늦기 전에, 즉 어느 정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때에 공부를 시작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성적이나 실력이 잘 오르지 않는 정체기를 잘 견딜 수 있는 진득한 마음가짐을 가지길 바란다. 바로 그 시기에 여러분의 실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선 어학원에서 학생들을 항상 접하는 필자의 조언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토익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드린다. L/C는 일단 스크립트의 도움 없이 혼자서 3번 정도 문장을 들어보고 의미를 파악해 보는 노력이 중요하다. 무조건 답만 맞추는 요령을 익히는 것은 무의미하다. 토익의 L/C파트는 문제가 어려워서 답을 틀리는 게 아니라 화자가 영어로 말하는 것 그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R/C의 경우 문법은 무조건 문제만 풀지 말고, 기본 문법을 먼저 공부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문법 용어를 외우느라 너무 힘을 많이 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장문 독해 같은 경우 요즘 추세로 봤을 때 예전처럼 부분부분 답과 직결되는 부분만 발췌독으로 해결하기보다는 지문 전체를 빠르게 속독하고 속뜻을 파악하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여러 단락의 글을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하단 Y어학원 강사·도근혜
동아대학보 제1072호 (2009. 9.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