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일 / 2010년 04월 22일
사진 : 박한빈(체육학 2) 학생
봄의 기운이 성큼 다가온 2월의 어느 날, 운동장에서 잔디보다 푸른 09학번 스포츠과학대생을 만났다.
1. 뭐하는 중이었나요?
선배와 같이 운동하고 있었어요. 제가 축구부에 속해 있는데 지금이 대회기간이라 동료들은 모두 대회에 나갔어요. 저는 수술한 것 때문에 대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학교에 나왔답니다.
2. 무슨 수술이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작년 초에 무릎 연골 수술을 했어요. 원래 1년 동안 재활기간을 가진 후 복귀할 수 있는데 다음 달이 되면 저도 복귀를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지난 1년간 학교생활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서 아쉽기도 해요.
3.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합숙을 하다 보니 생활이 규칙적이에요. 7시에 기상을 해서 아침식사를 한 후에 학교로 와서 운동을 시작해요. 5시 30분에 오후 운동이 끝나면 9시 30분까지는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죠. 개인적인 시간이라고 해도 주중에는 개인생활을 거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요. 하루 운동량이 정해진 것만 6시간 정도 되니까요.
4. 개인생활이 거의 없으면 불편한 점이 꽤 많을 것 같아요.
연애할 시간도 없고 주중에는 친구들과 술을 마실 시간도 거의 없죠. 하지만 주말이 되면 친구들과 술도 마시고 스트레스도 풀고 재밌게 보낸답니다.
5. 말투가 좀 다른데 고향이 어딘가요?
서울이에요. 처음에 부산에 왔을 때 사투리 때문에 곤란한 적이 많았어요. 선배들이 말하는 것을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었고 억양이 거세서 괜히 혼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런데 이젠 제 말투도 부산사투리로 점점 변해가고 있어요.
이번 설에는 부모님께 인사도 못 드렸어요. 자주 가야 되는데 숙소생활을 하다 보니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매번 죄송한 마음이 들어요.
6. 어떤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가요?
개인적으로 현재 올림픽 대표팀 홍명보 감독을 가장 좋아해요. 포지션도 같은 수비고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사람 같아요.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미국MLS리그나 일본J리그에 입단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자 꿈이에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대학생으로서 갖춰야할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아닐까요.
강나래 기자
hakboknr@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77호 (2010. 3.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