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발언대]사회봉사장학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독자발언대]사회봉사장학금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 이성미
  • 승인 2011.03.0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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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파와 폭설이 휘몰아쳤던 겨울이 지나고 캠퍼스에도 봄이 찾아오고 있다. 이런 봄날에 주위의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해 보는 것도 대학생활을 좀 더 풍성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봉사활동의 사전적 의미는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이다. 즉, 바라는 것 없이 자발적으로 해야 진정한 봉사활동이라 할 수 있다. 우리 대학교에서는 △사회와 이웃의 문제를 자신의 일로 받아들여 자신의 의지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자발성과 △타인을 존중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사회 구현에 동참하고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습득한 올바른 가치관 확립으로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로 육성하기 위해 일정 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의도와는 다르게 다수의 학생들이 그저 장학금을 타기 위한 수단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교적 힘든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복지관 등의 봉사활동은 기피대상이고 해외봉사, 농활 등의 봉사활동이 선호 받고 있다.

물론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의 입장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장학금도 받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과연 교육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학생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우리 대학에서는 70시간 이상 사회봉사활동을 한 학생에게 일정금액을 주고 100시간 이상, 가장 많이 한 학생에게는 각각 차등적으로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렇게 되면 불과 몇 시간 더하고 덜했다고 해서 장학금액이 달라지게 된다. 이는 봉사기관 담당자의 성격에 따라 실제로 한 봉사시간보다 시간을 부풀려주거나 딱맞게 주는 현실을 고려할 때,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대다수의 학생은 정직하게 봉사시간을 채우고 장학금을 받겠지만, 일부에서는 봉사장학금을 타기 위해 지인 등을 이용해 하지도 않은 봉사시간을 만들어내는 학우들을 본 적이 있다.

이렇듯 사회봉사장학금 제도에는 맹점이 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돈을 안주더라도 충분히 남을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로 육성 할 수 있고, 다른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다. 사회봉사장학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김민수(정치외교학 '11졸업)

동아대학보 제1085호 (2011. 0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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