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툭튀인터뷰]지진, 남의 일이 아니다
[갑툭튀인터뷰]지진, 남의 일이 아니다
  • 이성미
  • 승인 2011.04.07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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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행정학 4) 학생

지난달 11일 오후 2시경 규모 9.0의 강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하여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강진 이후 쓰나미와 방사능 누출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까지 일어나며 세계를 안타깝게 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일어난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우리 대학교 김지은(행정학 4)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3월 11일에 발생한 일본 대지진 소식을 맨 처음 어떻게 듣게 되었는가?

인터넷 서핑 도중 우연히 한 포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알게 되었다. 처음엔 무관심했다. 워낙 일본에서는 자주 지진이 발생하니까 또 그러한 기사인가보다 싶었다. 하지만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일본 지진 강도 8.8이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원래 일본은 지진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늘어나는 사상자와 이에 관련된 뉴스속보들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이거 큰일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 재난이 일어난 후 일본인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점은?

경험과 교육의 중요성을 느꼈다. 언제나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해왔고 또 여러 차례 경험을 해왔기에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소방교육은 매년 했지만 지진에 대한 교육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다.

지진이 났을 때 아주 기본적인 대피 방법 등이 내가 아는 지식의 전부다. 물론 재난이 일어나게 되면 인간이 할 수 있는 대처는 없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질서유지와 대처가 재난이 일어난 이후 복구를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진에 관한 체계적인 대처요령 등을 국민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3. 만약 강진이 우리나라에도 닥치게 된다면?

생각할 수 없다. 그 피해는 엄청날 것이다. 일본은 6~7 강도의 지진을 이겨낼 수 있게 건물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만 9.0 강도의 지진으로 손도 쓰지 못하고 당하였다. 그런데 내진설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우리나라에 일어나게 된다면 많은 희생자들과 셀 수 없는 피해들이 우려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가 지진을 대비하기 위한 태도는 '무사안일주의'라는 말이 가장 적합하다 생각한다. 옆 나라에 엄청난 지진이 온 후에야 내진설계가 되어 있는 건물들을 조사하고 있고 그제서야 수정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나마 이번 일을 계기로 내진설계에 대한 인식을 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4.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유출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건 완전히 일본의 실수다. 일본 전체가 지진대에 속해있고 또 자주 일어나는 나라인 것을 분명히 숙지하고 있을 터. 그러한 위험지대에 많은 수의 원자력 발전소를 지을 수 있는지 황당하다. 특히나 이번 지진이 일어난 지역인 후쿠시마는 발전소가 무려 7호기나 있다. 지진 위험을 충분히 지각하고 있을텐데 그런 위험보다 핵 기술 욕심이 더 컸다고 밖에 안 보인다. 방사성 물질 유출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하루 빨리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도 향후 이에 대한 대책을 명확히 세워야 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dongajm@donga.ac.kr
동아대학보1086호(2011.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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