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강민순(물리학 4)
A:봄이라 그런지 캠퍼스를 걷다보면 "나도 연애하고 싶어"란 눈물섞인 하소연이 자주 들린다. 이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학생들이 있다면 고민만 하지 말고 친구나 선배에게 소개팅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어떤가. 캠퍼스 커플 혹은 이성친구가 생긴 친구를 보고 하염없이 '부럽다' 혹은 '외롭다'를 외치고 있을 학생들을 위해 소개팅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제1장. 기대는 금물! 약간의 설렘만 안고 나가자
상대방을 만나기 전, 어떤 사람일까라는 상상에 빠져 자신이 그리던 이상형을 떠올리는 학생들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늘 그렇듯 큰 기대는 큰 실망을 가져온다. 소개팅에서 자신이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 뭇 여성(혹은 남성)의 이상형이 될 만한 남자(혹은 여자)가 솔로로 남아 소개팅에 나올 확률은 낮다. 소개팅에 나갈 때는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것을 당부한다.
제2장. 미소로 좋은 첫인상을 주자
첫인상은 상대방을 파악하는 첫 번째 단계다. 특히 소개팅은 짧은 만남 동안에 상대방을 알아가야 하니 첫인상이 소개팅 성공여부를 좌우할 수 있다. 첫인상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미소다. 웃는 얼굴은 상대방에게 긍정적 인상을 준다. 미소를 잃지만 않는다면 상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또한 상대방을 만나러 가기 전 전신거울에 서보자. 혹시 지나치게 자신을 꾸미거나, 반대로 옷차림이나 외모에 너무 소홀하지 않았는가. 여학생의 지나친 화장과 남학생의 짙은 향수는 금물이다.
제3장. 칭찬해주며 분위기를 띄우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될 때는 상대방에게 먼저 칭찬의 한마디를 건네는 것이 좋다. 추상적인 말보다는 "옷이 참 잘 어울리네요", "눈웃음이 매력적이세요", "매너가 참 좋으시네요" 등의 구체적인 칭찬을 권한다. 칭찬 한마디로 소개팅 분위기는 훨씬 좋아지고 어색함도 줄어들 것이다.
제4장. 첫 만남은 짧게! 아쉬움을 남기자
첫 만남의 시간은 짧아야 한다. 상대방이 마음에 든다면 더욱 짧아야 할 것을 당부한다. 상대방이 마음에 들어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늘어놓다 보면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는 것은 어려워진다. 서로에게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는 것이 다음을 위한 가장 좋은 기술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앞서 소개팅에서 성공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기술하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상대방이 나를 싫어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앞에 나선다면 충분히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 솔로들이여 힘을 내라. 이 팁을 가지고 상대방을 만난다면 90%는 성공할 것이다. 남은 10%는 그대의 노력에 달려있다. 실패할 경우에는 10%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니 다우미디어센터에 항의전화를 하거나 기자에게 항의메일을 보내는 것은 삼가주기 바란다.
백장미 기자
hakbojm@donga.ac.kr
동아대학보 제1087호 (2011. 5. 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