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창업성공기-③] 주식회사 거광UVC 권영철 대표
[나의 창업성공기-③] 주식회사 거광UVC 권영철 대표
  • 장소영
  • 승인 2011.08.3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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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과 불확실성을 무릅쓴 기업가의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정신은 경제를 발전시키고 기술을 진보시키는 원동력이며,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다. 우리 대학교는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성공을 향해 열심히 발돋움하는 창업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에,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 창업보육센터에서 창업에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의 사연을 보내왔다. 그 마지막 사연을 소개한다.


□ 우수 사례 3

 

 기업현황

○ 기업명 : 주식회사 거광UVC

대표자 : 권 영 철

회사설립일자 : 2008.10.28

회사주소 : 부산광역시 강서구 명지동 진목 3174-24

홈페이지 : http://www.geokwang.com

사업분야 : 천장재 제조

주요제품 : DUC 디자인천장재, SMC열경화성수지 천장재, 욕실 돔 천장재

 

(주)거광UVC는 디자인 천장재 제조업체로, ‘블루오션을 통한 기술개발과 고객만족 실현’을 비전으로 전진하는 회사다. 다년간 관련 업계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 틈새 전략을 찾아 기술로 승부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꾸준한 R&D와 설비 및 시설투자로 보다 나은 각 건축물의 마감재를 적용시킴으로써, 고객들의 만족과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삶의 질적 개선에 앞장서고, 신의를 기틀로 최고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상의 서비스와 최고의 품질,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꿈의 공간’ 창조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천장에도 디자인 개념 도입, 꿈의 공간 연출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어려움을 인내하고 끝까지 노력한 결과 지금의 열매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어떻게 하면 이미지나 실사를 구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보존할 수 있을까?’만이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계속해서 주문을 외우고 다녔다. 전기불도 없는 창고에서 자동차 라이트를 켜서 주위를 밝힌 채 연구를 거듭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좌절뿐이었다.

매끄러운 표면층에는 박리가 쉽게 일어났기 때문에, 표면에 특수한 층을 입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특수 표면층을 입히는 작업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UV 인쇄부분 또한 조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인쇄층이 비닐처럼 벗겨지기도 하고, 아예 인쇄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SMC제품에 하부 코팅층을 구성한 뒤, 이미지를 인쇄하고 상부 코팅 마감처리를 하는 제작 과정에서 기존 SMC 제품과 하부 코팅과의 조화가 이루어져도 인쇄층과 조화가 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또한 인쇄층과 조화를 이루더라도 상부 코팅층과 조화가 되지 않거나 SMC제품, 하부코팅, 인쇄, 상부코팅 등 4종류 모두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공정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실험을 위해서는 샘플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당시에는 억대를 호가하는 UV프린터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UV프린터를 보유한 간판 제작업체에 가서 인쇄를 해왔다. 코팅 등 여러 가지 테스트를 위해서 지인들의 지인들에게까지 부탁을 해 어렵사리 테스트를 하나하나 진행했지만, 이 또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그렇게 수개월 간의 실패와 좌절을 맛보고도 도전은 계속 되었다. 결국 SMC천장재에 특수 표면층을 입히고, 그 위에 UV인쇄를 한 후, UV코팅을 하여 표면 마감처리를 하는 공정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특허 제10-0780730호; 유브이 잉크가 도포된 천정재의 표면처리 방법)하게 되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공정을 SMC천장재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금속패널에도 적용가능하게 하는 기술(특허 제10-0877185호 ; 천장마감용 금속패널)을 개발했다.

이후  ‘건축 내장용 천장 판재’ 디자인 등록 6건과 함께 2008년 10월 28일, 드디어 ‘거광SMC’ 라는 개인 사업자로 창업에 이르게 되었다.

 


 핵심 기술 보유가 우선

DUC디자인천장재 제조기술은 천장재로 쓰이는 SMC 패널 표면에, 상온에서 자외선만으로 순간 흡수가 아닌 흡착이 가능하다. 휘발성 없이 흡착이 가능해 친환경 잉크라 불리는 ‘UV잉크’를 도포하여 흠집과 자연현상에 의한 잉크의 박리현상이나 잉크의 번짐 등을 방지할 수 있다. SMC판의 표면을 파내지 않는 이상 잉크의 박리현상이 없으며, 물만으로도 세척이 가능해 제품 수명 주기가 강력하다.

이는 별자리나 대한민국 전도 같은 것을 나타내어 교육 자료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제품에 기업이나 기관의 명칭이나 로고, 상징 등을 넣은 디자인으로 제작하여 기업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어 장소에 관계 없이 사용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코팅액 조절로 광택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 무광, 유광, 반광 표현이 가능하다. 미래에는 디자인이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우리는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 중에 있고, 특허·디자인등록 등으로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효과까지 창출해 낼 것이다.

친환경 UV잉크를 사용한 UV인쇄는 기존의 인쇄공정의 복잡함을 간소화 시켜 디지털화, 개인화, 고급화, 작업성 향상, 친환경공정으로 인건비 및 시간 절감효과가 매우 크다.

UV인쇄는 자외선을 사용하여 순간경화를 시킨다. 이전의 방식은 인쇄 후 12시간 이상을 건조시키기 위해 열에너지를 소모해야 했지만, UV인쇄는 인쇄 즉시 경화시키기 때문에 직후에도 후가공이 가능하다. 또한 순간경화 되기 때문에 건조가 잘 되지 않는 소재에도 인쇄가 가능하다. 이것은 환경오염 완화와 에너지효율성, 작업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한 명이면 충분히 작업을 진행할 수 있고, 색상 조절 과정이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되므로 컴퓨터 화면상에서 원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수정할 수 있으며, 작업을 마친 디자인은 데이터로 보관하기가 쉽다. 때문에 언제든지 디지털화된 데이터를 신속하게 장비에 적용할 수 있다. 인쇄방식의 특성상 소량생산이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의 부분 수정이나 색상 수정 등 보완된 제품을 생산할 수도 있다. 발주되는 즉시 생산되므로 재고가 쌓일 가능성도 낮다.

 

과제 수행을 통한 고공비행 채비

경험부족으로 인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적·물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2009년 2월 창업진흥원에서 시행한 '예비 기술 창업자 육성사업과제'(실사 및 각종 이미지가 표현되는 SMC, 금속 천장제(UVC) 개발)를 수행하면서 부족했던 체계성과 경영 마인드를 확립해가기 시작했다. 부산테크노파크와의 연계로 사업 멘토를 확보해 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과 지식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게 되었다.

이후에는 동명대학교와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 과제에도 참여하여 ‘불연성 친환경 소재를 응용한 제품디자인 개발’도 수행 중에 있다. 또한 경성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하여 해당 BI센터와도 연계하여 사업과제 수행에 도움을 얻고 있다.

그 밖에도 중소기업을 위한 정부나 유관기관 등의 지원정책들로 인해 초기 창업기업의 가장 큰 어려움인 자금 문제는 물론 인력지원, 마케팅, 교육 등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었기에 이렇게라도 이끌어 올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모든 예비창업자들이나, 창업은 했지만 어려운 기업들에게 하고픈 말은 “생각만 하고 있지 말라” 다. 머리로만 이해하고 그것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죽은 지식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인재육성이 기업경쟁력이다! 바람직한 노사관계 구축에 중점

중소벤처기업이 가지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한정된 임금으로 회사에서 필요한 인재를 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큰 기업의 경우, 한명의 영향력이란 그리 크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거광UVC와 같은 중소벤처 기업의 경우에는 사정이 달라진다.

한 명이 일주일을 노력하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해냈을 때, 기업의 발전이 눈에 바로 띌 정도로 그 영향력이 가히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그와 동시에 적절하지 못한 한 명의 탑승은 배를 좌초시킬 정도의 위험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아무리 바쁜 일이 있더라도 채용 면접에는 반드시 참여해 오랜 시간 동안 면접자들과 대화 한다. 그렇게 고르고 고른 걸맞은 인재 한 명 한 명이 모여 각각 업무에 120%의 능력을 발휘하게 될 때, 회사라는 배와 인재라는 강력한 동력엔진의 유기적인 결합관계가 구축되어 쾌속선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경영에서 내가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특허를 중심으로 한 기술적인 측면도, 과제수행도 아니다. 노사의 신뢰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영진은 직원들이 120%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해주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직원들은 ‘내 회사다’라는 강력한 소속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여 노를 젓기 때문에 ‘거광’ 이라는 배는 거친 풍랑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후발업체로 겪는 애로사항 극복하도록 노력할 것

2010년 추정 천장재 시장 규모는 720억 원, 그 중 원가절감 측면에서 탁월한 기존의 텍스 계열의 천장재가 40% 이상, SMC를 생산하는 중소·중견 기업 10여  개 업체,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도·소매 업체들이 시장을 분점하고 있다. 이토록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천장재 시장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하나 꼽으라면 ‘인지도 부족’ 일 것이다.

인지도 향상을 위해 2009 MBC건축박람회, 2009 부산하우징페어, 2009 부산발명·신기술박람회, 2010년 경향하우징페어와 같은 각종 건축자재 전시회나 박람회 등에 참가해 제품과 기업을 홍보했고, 브로슈어 제작, 각종 현장 영업을 비롯한 오프라인 마케팅,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 등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 등을 병행했다. 여기에 더해 우리가 시공한 바 있는 서울 수도여자고등학교 수영장, 울산 공립 옥현유치원 급식소 등이 좋은 반응을 얻어 자연스런 버즈 마케팅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ISO9001:2008 인증획득과 현재 심사 중인 친환경건축자재 인증과 같은 신뢰성 평가 부분도 진행하여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앞으로 조달청의 우선구매 추천을 위해 노력하고, 기존에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던 오프라인 영업을 관공서, 건설사, 인테리어 업체 등을 중점 대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 우수성과 제품의 특장점 등의 제품 홍보를 제대로 한다면, 웰빙 친화적인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는 인테리어 업계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라”

내게는 두 가지 목표가 있다. 울산 옥현유치원 급식소에 갔을 때의 일이다. 디자인 천장재를 유치원 급식소 천장에 적용하려는 문의가 있어 직접 방문 했는데, 이 때 4세~6세 어린이들이 천장재 아래에서 떨어지는 석면과 함께 밥을 먹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아직도 석면 재질의 천장재는 유치원, 학교와 같이 아이들이 자라나는 교육 시설에서 많은 부분 교체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공 후 유치원이 개강하고 나서 다시 방문하였을 때는 아이들이 국수를 먹으면서 천장에 디자인되어 있는 토끼와 개구리를 보며 신기해하고 있었다. 천진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어린이들이 다니고 있는 모든 학교의 급식소 천장만이라도 석면이 없는 천장재로 교체하여 건강한 미래를 보고 싶은 것이 내 첫 번째가 되었다.

두 번째 목표는 실패를 거듭하고 어렵게 창업한 나의 사례를 돌아보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창업 준비 단계에서부터의 과정과 노하우 등을 담은 책자를 제작하여 배포할 준비를 하고 있다.

최소 제작비를 제외한 나머지 수익은 모두 어렵게 창업하는 예비창업자나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금으로 쾌척할 계획이다.

 

내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어려움이 없으면 변화가 없고, 변화가 없으면 혁신이 없다. 그리고 혁신이 없으면 희망과 미래가 없다.” 이처럼 나는 항상 새로운 부분에 도전하며, 변화를 꿈꿀 것이다.


< (주)거광UVC 권영철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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