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맨 칼럼] 김희영, 주윤태 독자위원
[옴부즈맨 칼럼] 김희영, 주윤태 독자위원
  • 서성희
  • 승인 2012.06.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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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문예창작학 3) 독자위원

철없던 신입생 시절, 필자의 취미는 활자를 시시콜콜 탐닉하는 일이었다. 과자봉지며 화장실이나 복도 벽면에 적힌 낙서까지도 꼼꼼히 읽어보던 필자는 한 달에 한 번씩 발행되는 <동아대학보>를 보며 무료한 시간을 달래곤 했다. 학내 소식과 함께 기자들의 톡톡 튀는 재치가 묻어나는 기사들을 읽을 때면 입가에 미소가 번지곤 했다. 오탈자를 발견했을 때마다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때 필자는 글을 통해 오는 휴식도 일상적인 행복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아대학보>를 통해 '글을 통한 휴식이 이런 거구나' 하고 새삼 깨달은 것이다.

지난 제1095호에서는 학내진단 및 휴식 제공이라는 학보의 기능과 더불어 독자들과 좀 더 가까워지려는 시도가 돋보였다. 우선 2면에서 다룬 '평생지도교수제'와 '교과목 개편 후속조치'에 관한 기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큰 고민거리로 손꼽히는 문제다. 학보를 통해 독자들이 이 문제를 조명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였다. 특히 교과목 개편 후속조치 문제에 관해서는 학교당국과 학생 간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문제점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학보가 앞장서서 학생들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해주어야 할 것이다.

2면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현재진행형 기부' 기사는 낮은 곳에서 차곡차곡 쌓인 정성이 전달되는 따뜻한 소식을 전함으로써 독자들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나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대학교를 위해 곳곳에서 묵묵히 일해 주시는 분들의 소식을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어떤 '일'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재조명돼야 할 분들이 주변에 많을 거라 생각한다.

언론은 가끔 심각한 소재를 다룸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의도치 않게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언론은 특유의 딱딱한 이미지 못지않게 독자에게 재미와 여유를 줄 수도 있어야 한다. <동아대학보>가 학내 구성원 모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언론이 되길 바란다.

 

주윤태(경영학 3) 독자위원


문대성 전(前) 교수는 우리 동아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인물이었다. 올림픽에서 극적인 돌려차기로 금메달을 획득,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으며 현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그가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여 자리를 물러나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1면 문대성 전 교수와 스포츠과학대학 관련 기사는 시의적절했다. 이 기사는 사건의 전말뿐만 아니라 대학당국의 입장까지 잘 전해주었다. 태권도학생회의 대자보 관련 기사도 학생회의 입장을 잘 전달하여 많은 의혹을 해소해주었다.

폴리페서 논란을 다룬 3면의 '기자vs기자'에서, 교수들이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생기는 문제점을 교수 개인의 탓으로 돌린 것은 부당했다. 교수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면 족하다. 기사에서도 말했듯이 제도의 부재가 더 큰 이유일 것이다.

노동의 현실을 담은 4면의 기획기사에서는 마르크스의 '노동 소외의 네 가지 형태'를 잘 설명했다. 그러나 네 번째에서는 부연 설명이 부족했다.

8면 '성년의 날 특집' 기획기사는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지면 좌우에 한 커플의 일기를 배치함으로써 연애에 다소 치중했다는 점이다. 연애는 성년의 날이 의미하는 것 중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군인과 여학생의 일기보다는 부모와 자식 등의 형식이었다면 성년의 날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표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경영학에는 '회장과 부회장의 관계가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 처음 다우미디어센터를 찾았을 때, 소장님과 데스크진을 비롯한 기자들을 보고 생각난 말이다. 구성원들 의견에 귀 기울이고자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필자는 독자위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 필자 또한 지난 학보의 데스크칼럼 제목처럼 '물망초발심'으로 매 학보를 대할 것이며, 기울면 떨어지는 '외줄타기 정신'으로 객관성을 유지할 것이다.



동아대학보 제1096호 2012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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