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투 더 북] 책에서 마주한 인간의 따뜻함
[티켓 투 더 북] 책에서 마주한 인간의 따뜻함
  • 박유정 기자
  • 승인 2012.03.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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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의 등장은 인간의 소통범위를 전 세계로 넓혔다. 우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 인종의 구별 없이 소통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SNS와 같은 기계적인 소통은 인간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인간은 따뜻한 소통을 원한다. 『박경림의 사람』과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인간의 소통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그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박경림의 사람』은 지독하게 가난했던 필자의 어린 시절과 연예인이라는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만난 인연, 새로운 꿈을 향한 도전을 담고 있다. 알다시피 박경림은 연예계 소문난 마당발이다. 히딩크, 조인성, 이명박 대통령까지 소위 '미친' 인맥을 자랑하고 있다. 이 미친 인맥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사람을 대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알 수 있다. 그녀는 주위의 모든 사람을 의식적인 행동이나 선입견 없이 대한다. 사람들은 그런 그녀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관계는 더욱 끈끈해진다.

오늘날과 같은 경쟁사회에서 손해는 곧 실패로 통한다. 그러나 박경림은 '내가 손해를 보면 나로 인해 누군가 득을 봤다는 얘기니까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약간 손해를 본다고 밑지는 장사는 아닌 것이다'고 말한다. 오히려 그녀에게 손해는 이득이다.

이 책은 소외받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인간관계' 지침서다. 첫 장에서 박경림은 말한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인간관계는 곧 희망을 가꾸는 작업이다. 희망을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는 저자가 경향신문에 연재하고 있는 '김제동의 똑똑똑'을 엮은 책이다. 김제동은 정치, 과학, 연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직접 찾아간다. 그의 인터뷰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소소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이루어진다. 물론 인터뷰에는 무거운 정치나 사회 이슈에 대한 서로의 고민도 담겨있다.

책표지에는 '살맛나는 세상을 꿈꾸며'라는 글귀가 있다. 이 살맛나는 세상이란 서로를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곳이 아닐까.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할 때 인간은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알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제동은 인터뷰를 책으로 엮으며 이런 소감을 남겼다. '혼자 듣기 아까운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소문 좀 내면서 함께 듣고 싶은 이야기들이었습니다.' 기자 역시 그렇다. 이 이야기들은 여러분과 나누며 소통하고 싶은 이야기다.

두 책은 그들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이야기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좀 더 공감하게 되고 쉽게 읽힐지도 모른다. 두 책을 통해 우리의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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