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투 더 북] 미치앨봄의 소설에서 '소중한 사람'을 되새기다
[티켓 투 더 북] 미치앨봄의 소설에서 '소중한 사람'을 되새기다
  • 백장미 기자
  • 승인 2011.10.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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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앨봄'의 작품에는 표면적인 인맥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그는 자신의 곁에 있는 스승, 가족 등 우연 혹은 필연적인 인연에 주목한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과 『단 하루만 더』가 그의 특징을 살린 대표적인 작품이다.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싶다면 이 책의 독자가 돼 보는 것은 어떨까.


우연 혹은 필연?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은 죽음을 통한 만남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은 늙은 놀이공원 정비사 에디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늘 자신의 삶을 무의미하게 여기던 에디는 갑작스런 놀이기구 사고를 당하고, 한 여자아이를 살린 채로 목숨을 잃는다. 그 후 그는 천국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다섯 사람을 만난다. 그들은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닿기 전까지 에디의 삶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는 순간부터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을 통해 독자 자신의 삶에 인연, 희생, 용서, 사랑, 화해를 그리게 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아봤으면 한다.


내 생에 가장 그리운 사람

"언제 내 이야기로 글을 써줄 거니?"

미치앨봄의 『단 하루만 더』라는 소설이 탄생하게 된 말이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등 평소 자신의 삶에 영향을 끼쳤던 사람들을 모티브로 글을 쓰는 그에게 어머니가 던진 말이다,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로다앨봄(미치앨봄의 어머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란 글귀는 이 이야기를 증명해주는 듯 하다.

『단 하루만 더』는 찰리라는 50대 전직 야구선수가 주인공이다. 딸의 결혼식에도 초대받지 못한 찰리는 자신의 삶을 비관하는 인물이다. 알콜 중독과 아내와의 이혼에 힘들어 하던 그는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고향집을 찾고, 그곳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환상과 마주한다. 그때부터 어머니와 하루 동안의 동행을 시작한다.

이 책에서는 '어머니'의 이름 속에 감춰졌던 여자의 본질을 드러낸다. 어머니라는 존재를 늘 '나의 어머니'라고 생각했던 독자가 있다면 찰리의 눈을 빌려 '여자'로서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누군가 가슴 속에 있으면 그 사람은 결국 죽은 것이 아니지, 언제라도 돌아올 수 있단다"라는 글귀가 있다. 독자 여러분의 가슴 속에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미치앨봄의 책을 읽으며 한 번 떠올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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