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투 더 북] 조지오웰의 작품에서 현재를 찾다
[티켓 투 더 북] 조지오웰의 작품에서 현재를 찾다
  • 여다정 인턴기자
  • 승인 2011.06.0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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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오웰의 소설은 현재까지도 리메이크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살아있는 고전'으로 불리고 있다. 오웰은 정치적, 사회적 근본문제에 맞서 자신의 직접적인 체험에 바탕을 둔 신념으로 작품을 썼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과 진정한 자유, 인간가치 존중에 대해 돌이켜 볼 수 있다.

■1984

『1984』는 16~17세기에 나온 유토피아 문학에 대한 부정의 문학으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자마찐 의『우리들』과 함께 세계 디스토피아 소설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작품은 절대적인 거대권력에 의한 전체주의 사회와 그 지배 아래 무력하고 희망 없는 현대인을 그려냄으로써 인간성 자체의 변질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우며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며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개인을 통제, 감시하려고 한다. 이들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하고,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는 논리를 앞세워 모든 역사적 기록들을 조작, 수정한다. 심지어 기존의 언어를 없애고 새로운 언어를 만들려고도 하는데, 이는 당원들로 하여금 이단적인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주인공인 윈스턴은 이 같은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한다. 철통같은 감시 속에서 일기를 쓰며 자신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고, 줄리아라는 당원과 은밀한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는데, 감옥에서 끊임없이 고문 받고 세뇌를 받는 과정에서 연인이었던 줄리아마저 배반하고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윈스턴은 인간의 모든 가치를 상실한 채로 충실한 당의 심복이 되고, "빅브라더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조용히 당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1984』는 디스토피아 문학이 그러하듯 전반적으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띤다. 때문에 이 책을 피하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이해하고 그 속에서 한번 더 생각할 때 우리의 시야는 넓어질 것이다.

■동물농장

『동물농장』은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문소설'에 선정된 소설로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에 대한 정치우화다. 우화이기 때문에 이념풍자 소설 치고는 쉽게 읽을 수 있다.

한 장원농장에서 동물들이 들고 일어나, 자신들을 억압하고 착취하던 인간들을 내쫓고 7계명이라는 자치규범을 세워 자기들만의 농장을 세우게 된다. 돼지들 중에서도 나폴레옹과 스노볼이 쌍두정치를 이끌어 가다가 나폴레옹이 스노볼에게 반역 혐의를 씌워 내쫓는다. 스노볼이 농장에서 추방된 이후부터 나폴레옹을 견제할 세력이 없어지자 나폴레옹의 독재 체제가 시작되고 7계명은 왜곡된다. 독재로 인해 원래의 이념은 사라지고 돼지들은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다른 동물들은 그 전보다 더 힘든 삶을 살게 된다. 결국, 독재하는 돼지들은 자신들이 경멸했던 인간들처럼 두발로 걸어 다니기에 이른다.

이 작품은 소련의 권력체제를 표본으로, 혁명 이념은 저버린 채 자본주의 체제에 동화되어 가는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의 타락 과정을 신랄하게 비판한 작품으로 20세기 가장 중요한 정치 풍자소설로 꼽힌다. 오웰이 소련의 체제에서 착상을 얻어 『동물농장』을 펴냈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와 가까운 어떤 나라를 떠올릴 것이다. 또, 비단 그 나라뿐만 아니라 독재와 권력조작, 소수의 일방적 희생강요 등에 신음하는 세계 곳곳의 모습을 떠올려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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