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取)중진담] 나는 학생기자다
[취(取)중진담] 나는 학생기자다
  • 이유진 기자
  • 승인 2013.06.03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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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지난달 24일 기자는 '2013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전국투어 부산경남편'에 참석했다. 행사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 있는 감내어울터에서 1박2일 동안 열렸다. 첫째 날에는 시민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지역신문 편집국장 세 명이 특강을 했고 둘째 날에는 기자들이 쓴 기사를 서로 평가해 주는 시간을 가졌다.

특강은 '나는 시민기자다'의 공동저자 이종필 시민기자의 강연을 시작으로, 현정길 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과 하병주 뉴스사천 편집국장이 차례로 진행했다. 약 3시간의 강연을 듣고 난 후 가장 기억에 남았던 말은 "사람들은 원래 당신의 글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였다. 이종필 시민기자는 "내가 쓰고 싶은 현상, 문제들을 쓰고 싶은 대로 쓸 것이 아니라 그 문제점의 보편성을 찾아내 글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독자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기사내용도 분석하는 방향에 따라 누구나 고민하는 보편적인 문제로 쓸 수 있다는 의미였다. 기자는 전공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문득 생각났다. "모든 예술작품은 인간사의 다양한 면을 나타낸다. 하지만 동시에 인류가 가진 보편성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을 얻는 것이다. 예술이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온 것도 그러한 이유다."

특강이 끝난 후 학보사 기자, 시민기자들과 함께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각자 기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이나 잊을 수 없는 일 등을 털어놓고 보니 '나만 힘든 것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부산교대, 신라대, 동서대 등 여러 대학의 학보사 기자들과는 공감할 수 있는 것이 많았다. 강지원 부산교대신문사 기자는 "본업은 학생이라 공부와 취재를 같이 해야하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학생기자로서 학업과 기자생활을 동시에 해 나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기자가 아니라면 배울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이 자리를 계속 지켜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자는 평소 인터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기자생활 중 인터뷰를 하면서 배운 것도 많았지만 동시에 가장 하기 어려웠던 것이기도 했다. 전국투어에서 만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전략부 김병기 총괄국장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인터뷰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정보를 꿰뚫고 가야한다. 질문은 적어도 50개는 준비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인터뷰이의 말을 끊을 수 있는 대담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자는 지난 1103호 학보에서 동문을 찾아가는 '동아인터뷰'를 썼다. 하지만 미리 생각해 놓았던 흐름과는 달리 예상치 못한 대답으로 기사의 방향을 바꿔야 했다. 또한 1102호 워크피디아 코너에서는 직업과 관련된 자료가 부족해 애를 먹기도 했다.

세상에는 수없이 다양한 사람이 있고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것이 있다. 기자가 만났던 인터뷰이들의 인생을 얼마나 잘 담아냈는지 다시 돌아봐야겠다. 또한 그들의 말과 행동을 생동감있게 담아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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