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시아, 그리고 부산의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
[기고] 아시아, 그리고 부산의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
  • 학보편집국
  • 승인 2013.10.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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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일 교수 경영학

21세기의 아시아는 구시대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과 갈등의 낡은 껍질을 벗어 던지고, 경제와 기술 중심의 협력과 경쟁시대를 열면서 역동적인 전진을 거듭해왔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고, 현재까지도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우리나라 남북 간의 대결구도와 같은 정치적·군사적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그래도 과거의 냉전적 대립과 민족적 갈등으로 점철되었던 모습으로부터는 많이 탈피하였고, 이제 명실상부하게 미래의 21세기를 주도할 역동적 발전과 도약의 중심지로 변화해 가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 시대의 초강대국인 미국조차도 세계금융위기, 유럽경제위기 이후 아시아의 이해당사국으로서 기득권을 보존하려고 힘을 모으고 있고, 2013년 9월 G20 정상회담 이후, 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영토대국이자 자원대국이며, 과학기술대국인 러시아도 북극항로 이용권, 자원의 공동개발과 이용 등을 내세우며 우리나라로의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와 같은 아시아의 부상은 수도권 지역만이 아니라 부산의 미래 발전과도 직결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 부산 시민들도 아시아 지역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면서 체계적이면서도 과감하게 개방과 교류의 폭을 확대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부산의 기업인들은 과거보다 현재에, 그리고 현재보다 미래에 아시아 지역이 생산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바라보면서 아시아 지역에 대해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효과적인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구축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확대해 가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 원래 역사라고 하는 것은 크게 요동칠 때야말로 위기와 선물을 동시에 제공해 오지 않았던가? 일본의 속담에도 "위험한 곳에 돈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러한 지구적 차원의 요동과 세계 파워의 '서진(西進)'현상은 부산 경제계에는 천우신조(天佑神助)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 지역의 경제를 이끌어 갈 원동력은 강소(强小)기업이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강소기업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은 창조적인 기업가정신이 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창조적인 기업가들을 길러내야 할 대학은 고루하고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하루빨리 던져버리고 창조적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창업기업들과 차세대 기업인들이 될 패기만만한 학생들을 육성하고, 이들의 생산·정보·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

원래 기업가정신이란, 불확실성에 과감히 도전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정신 혹은 태도를 말한다. 그래서 이것은 창업기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기존의 기업에도 꼭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글로벌 경기침체 등 외적 불확실성의 직격탄을 맞은 지방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가정신 함양이 우선되어야 한다.

기업가정신은 선진경제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 요소다. 또한 기업가정신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사회적 기업'의 육성에도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업가정신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불어 기업과 언론, 그리고 지자체가 공조하여 기업가정신에 투철한 청년 기업가를 지원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시아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부산의 미래 역시 청년들의 손에 달려 있다. 따라서 이들이 왕성한 기업가정신에 붙들려 창업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하고, 부산 경제를 선진경제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우리 기성세대는 아낌없는 지원과 격려를 보내야 할 것이다.

정형일(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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