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人터뷰] "예술은 소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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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3.12.09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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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움 아트센터 부관장 박경미(조소학 88학번) 동문
▲ 레디움 아트센터 부관장 박경미 동문.

 사람들에게 무지개를 그려보라고 하면 대부분 공식처럼 '빨주노초파남보'의 반원형 무지개를 그릴 것이다. 해운대 레디움 아트센터 부관장을 맡고 있는 박경미(조소학 88학번) 동문은 이를 "잘못된 예술 교육으로 인해 사람들이 예술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경미 동문은 우리 대학교에서 조소학을 전공하고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녀는 초·중·고·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예술 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생생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한번은 학생들에게 예술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겁을 먹고 대답을 주저하고 있었다. 박 동문은 학생들이 대답을 하지 못한 이유를 "예술과 생활을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일반 사람들이 예술을 생활과 분리해 생각하게 한 원인이 잘못된 예술 교육에 있다고 했다.

박 동문은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예술 교육에 대한 열정이 커졌다. 그녀는 자신의 뜻을 펼치기 위해 레디움 아트센터에서 일하면서 스스로 예술 교육의 장점과 단점, 문제점과 대안을 연구했다. 그녀는 현재 예술교육의 문제를 학생들의 '표현기술'만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동문은 "예술은 표현뿐만 아니라 감상과 체험도 함께 해야 한다"며 "학교에서 예술을 표현 중심으로만 가르치다보니 표현을 못하는 학생들은 예술에 거리를 두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예술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레디움 아트센터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박 동문은 "교육을 통해 내가 무엇을 봤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등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에 대한 예술 교육도 중요하지만 교육자를 위한 올바른 예술 교육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녀는 교육자를 위한 연수프로그램 '창의적 교수법'과 기업체 직원 직무연수를 위한 '대중문화와 예술', '최고경영자를 위한 예술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박 동문은 미술 작품을 대하는 의식 또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작품을 눈으로만 보고 가기보다는 작품과 소통을 해보라"고 조언했다. 작품과의 소통을 통해 예술을 이해하면 생활 속에서 예술이 숨 쉬는 걸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작품을 깊이 살펴보게 된다면 다른 작품도 그만큼 깊게 보게 되고 존귀함도 느낄 수 있다. 박 동문은 그러한 가치에 대해서도 교육하고 싶다고 했다.

박 동문은 "문화는 특정인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행복하게 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12월 역시 바쁘다며 달력을 보여줬다. 교육프로그램 진행 일정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늘 연구하는 모습의 박경미 동문에게서 예술을 향한 인식 변화와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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