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절에 비해 해가 늦게 뜨는 겨울철에는 늦잠을 자기 일쑤다. 지각을 면하기 위해 급하게 집을 나온 이의 몰골은 처참하다. 하지만 겨울철 늦잠으로 꾀죄죄해진 몰골을 환골탈태시켜줄 곳이 있다. 바로 우리 대학교 내에 있는 '샤워실'이다. 지금껏 샤워실의 존재를 몰라 이용하지 못한 학우들이 있다면 이 기사에 주목해보자.
승학캠퍼스의 샤워실은 스포츠과학대학 4, 5, 6층에 집중되어 있다.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학생들이 밀집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포츠과학대학 건물 외에도 승학캠퍼스 곳곳에 샤워시설이 있으니 실망하지 말자. 학생회관 5층에는 남학생 전용 샤워실이 있다. 제보에 따르면 여학생들도 이 샤워실을 이용한다고 한다. 단, 문이 잠기지 않으니 샤워를 하는 동안 망을 봐 줄 친구와 함께 가도록 하자. 자연과학대학은 학생들이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화장실 내부에 샤워부스가 설치되어 있다.
부민캠퍼스 종합강의동에는 사회대 14층과 경영대 15층에 샤워실이 있다. 내부에는 샤워부스가 각각 2대씩 설치되어 있다. 특히 경영대 15층 샤워실 앞에는 정수기와 자판기가 바로 앞에 설치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해준다. 하지만 두 곳 모두 소지품을 넣어 둘만한 곳이 없어 아쉽다. 게다가 사회대 14층 샤워실은 온수가 나오지 않는다. 한겨울에는 9층 구름다리를 건너 경영대 15층의 샤워실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아쉽게도 구덕캠퍼스에는 학생들이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의과대학 기초의학동에서 샤워실을 찾을 수 있었지만 의과대 연구원 전용으로 학부생들은 사용할 수 없도록 문이 잠겨 있다. 샤워실 열쇠는 의과학실험지원센터에 보관되어 있으니 샤워실을 이용할 연구원들은 이곳에 문의하면 된다.
샤워실은 캠퍼스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등·하교를 하는 원거리 통학생들과 밤샘 과제에 지친 학우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캠퍼스 근처에 기꺼이 자신의 욕실을 내어줄 자취생 친구가 없다면 캠퍼스 내 샤워실을 이용해보자. 단, 세면도구와 수건 등은 구비되어 있지 않으니 꼭 챙겨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