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取)중진담] 초심을 잡아라
[취(取)중진담] 초심을 잡아라
  • 변옥환 기자
  • 승인 2014.03.04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옥환 기자

 민망한 말이지만 필자는 지난 1월 학보편집국에 처음 들어온 '새내기'이다. 물론 학번은 새내기가 아니지만 이번에 동아대학보를 처음 만들어 본 신입기자이다. 예전부터 기자가 되어 취재하고 사진 찍고 기사 쓰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학보편집국에 들어왔다.

한편으로는 이제 3학년이 되는 입장에서 학보기자로 활동하는 것이 부담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또래 학년은 토익과 여러 자격증을 위해 공부하는데 왠지 뒤쳐지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필자가 하고 싶은 일이었기에 이를 선택했고 학생기자가 됐다. 그리고 기성언론 기자들 못지않게 실력을 갖추도록 열심히 배워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첫 취재를 나가서 정작 무엇을 물어봐야할지 몰라 질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기사에 쓸만한 내용이 없어 취재를 다시 가기도 했다. 또 막상 기사를 써보니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단어 하나하나의 선택에 고민이 되고 더 자연스러운 문장을 고민했다. 기자라는 일이 생각했던 것보다 쉽지 않다보니 처음 들어왔을 때의 초심이 벌써부터 흔들렸다.

이럴 때 '작심삼일'이란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조금만 힘든 일이 닥치면 자기합리화하며 좀 더 편한 것을 찾는다. 하지만 사람 일이란 마음먹기 달린 것. 2월 한 달 간 기사를 쓰면서 처음 하는 일이라 서투르고 힘들어 하기 싫었다. 하지만 힘든 것도 배우는 과정이라 생각하며 초심을 되새겼다. 그리고 '하면 된다'를 몸소 느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자신이 원하는 꿈에 한 걸음 더 도달할 수 있다.

기자가 생각하는 초심은 '마음 심(心)'이 아닌 '살필 심(審)'자다. 첫 마음가짐대로 가려면 처음을 살펴봐야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이 지나온 길을 한 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구라도 시작점에서는 목표가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어느새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새는 경우를 적잖게 봐 왔고 경험해왔다. 무엇을 하든 슬럼프가 찾아오는 날이 분명 있다. 그럴 땐 초심을 한 번 생각해보면 자신의 흐트러진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부산광역시 사하구 낙동대로550번길 37 (하단동) 동아대학교 교수회관 지하 1층
  • 대표전화 : 051)200-6230~1
  • 팩스 : 051)200-62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영성
  • 명칭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제호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0
  • 등록일 : 2017-04-05
  • 발행일 : 2017-05-01
  • 발행인 : 이해우
  • 편집인 : 권영성
  •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동아대학교 다우미디어센터
ND소프트